공개모집을 통해 청소년 특별회의에 참가하게 된 김진(19·연세대 사회계열)군은 "사회에서 외면 받는 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의제를 상정하고자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 회의에서 내가 제안한 의제가 채택되어 장애인의 인권 증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동기를 밝혔다.
본격적인 의제 선정은 예비회의 이튿날부터 시작됐다. 회의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지금까지 청소년 특별회의 홈페이지(www.withyouth.or.kr)에서 공모한 의제와 전국 포럼·축제를 통해 수렴한 의제들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의제 선정에 관한 교육을 맡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송창석 전문위원은 "대통령한테 다양한 의제를 제시하는 것보다는 핵심적인 의제를 중심으로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청소년들이 여러 가지 의제 중에서 핵심적으로 추진할 의제를 토론을 통해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들은 최종의제 선정을 위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보건복지부·교육부·문화부·노동부·인권부로 나뉘어 선정한 최종 의제는 ▲소수 청소년의 권리회복 ▲대입제도 개선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축제 프로그램 ▲학생회 법제화 ▲청소년 노동권 확보 등이다.
강대근 청소년 특별회의 추진단장은 "이번 예비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선정된 의제는 12월 중 열리게 될 본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본회의에는 대통령, 의제 관련 부처 장관, 지방자치 단체장 등이 참석하여 청소년들이 선정한 의제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의제 선정을 끝낸 뒤 김진군은 "중요한 것은 이번 예비회의에서 선정된 의제가 실제 정책에 반영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첫번째인 만큼 최선을 다해 이번 예비회의에서 선정된 의제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4년 개정된 청소년기본법에 의해 청소년 특별회의는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하게 되며,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