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씨가 최근 이어진 '친노그룹 세력분화' 기사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겠다"며 "'국민참여연대(이하 '국참연대')' 발족 전에 가입권유를 완강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국참연대' 홈페이지 개설 이후 이를 유시민 의원 등 개혁당 인사 주도의 '참여정치연구회' 대립시켜 '친노그룹 세력분화'라고 분석하는 기사가 이어지자 <오마이뉴스>에 이같은 해명글을 보냈다.
이 글에서 문씨는 '국참연대' 동영상 축사와 관련 "<노사모>, <개혁당>, <국민의 힘> 활동하면서 회원들에게 '시민과 정당이 유리된 채 정치가 발전할 수 없으니 가급적 정당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말해왔다"며 "<노사모> 친구들의 입당운동을 축하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일이 분파를 조장하는 일로, 제가 직접 한 쪽 계파에 몸담는 일로 비춰지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답답하기도 하고 또한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 문씨는 "수많은 언론이 제목에 제 이름을 직접 올리고 때론 사진까지 곁들이는 기사를 쓰면서 어떻게 지금까지 저에게 확인 전화를 단 한 통도 해오지 않을까 의문"이라며 언론의 보도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또한 문씨는 "'국참연대'가 기존의 당 조직에 화학적 결합을 하는 조직,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상호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조직, 역사인식이 같으면 연대하는 조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성근씨가 보내온 글 전문.
11/22에 <국참연대>의 홈페이지가 개설되면서 '친노세력들이 국참연대 결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문성근 등이 주축이다"는 언급이 나왔을 때, 저는 "사실이 아니니 조만간 정리가 되겠지" 하며 지켜보았으나, 그 이후에는 '친노그룹 세력분화'라는 해설기사, '문성근 국참연대 VS 유시민 참정연 갈라서는 친노그룹'이라는 갈라서기를 부추기는 기사, 그리고 만평에 패러디 뉴스까지 계속 보도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자 이 글을 드립니다.
저는 <국참연대> 발족 이전인 11/10에 가입 또는 활동을 권유받고 이를 완강히 거절하였습니다. 11/17에는 "가입은 안 하더라도 11/20 대전 모임에 참석해서 회원들을 격려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이도 선약을 이유로 거절하였지만, 비공개모임에 참석하는 회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축사로 생각하고, 동영상은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2∼3년 <노사모>, <개혁당>, <국민의 힘> 등에서 활동하면서 회원들에게 "우리 나라는 대의 민주주의이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지금과 같이 시민과 정당이 유리된 채로는 정치가 발전할 수 없다. 따라서 여러분들도 가급적 정당에 들어가고, 개인 사정에 따라 판단할 일이지만 여건이 되는대로 각급 선거에도 직접 출마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말해 왔습니다.
이런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으니, <노사모> 등에서 활동해 온 많은 친구들이 "이제라도 입당 운동을 하겠다"는데 축하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동영상에는 "상부상조하는 즐거운 조직이 되라. 조직은 폐쇄적이어서는 안 된다. 역사인식을 같이 하면 넓게 포용하는 열린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강조하고 "수백명 당선축하를 하는 날을 기대한다"는 덕담을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일이 분파를 조장하는 일로, 나아가 제가 직접 한 쪽 계파에 몸담는 일로 비춰지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답답하기도 하고 또한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의아한 것은 수많은 언론이 제목에 제 이름을 직접 올리고 때론 사진까지 곁들이는 기사를 쓰면서 어떻게 지금까지 저에게 확인 전화를 단 한 통도 해오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저는 지금도 <국민참여연대>가 기존의 당 조직에 화학적 결합을 하는 조직, 약간의 이견이 있거나 조직의 개성이 조금 다르더라도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상호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조직, 역사인식을 같이 하면 넓게 받아들이고 연대하는 조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정부에 들어가서 일하는 사람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닙니다.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이 나라와 민족이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를 기원하면서, 한편 저의 생업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04.11.28.
문성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