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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민족화해상을 수상한 법타 스님과 남북어린이어깨동무 권근술 이사장.
제2회 민족화해상을 수상한 법타 스님과 남북어린이어깨동무 권근술 이사장. ⓒ 이민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아래 민화협)와 경향신문이 공동 주최한 제2회 민족화해상을 법타 스님(개인부문)과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단체부문)가 수상했다.

10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이세중 변호사(전 대현변협 회장)와 장승학 한겨레평화통일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현숙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등 각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 인사말을 한 민화협 이수성 상임의장은 "북을 없애기 위해 전쟁을 한다면 북에서 1천만, 남에서 300만 이상이 죽는 생명의 희생과 온 국토가 파괴되는 처절한 슬픔 속에 살게 될 것"이라고 전쟁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이수성 상임의장은 또 "전쟁을 피하고 민족이 화해하여 문화적, 역사적 동질성을 찾아 떳떳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가 마련 된 것"이라며 "민족화해를 위해 헌신해 오신 분과 단체에 상을 드리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조용상 사장은 강기석 상무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최근의 정세는 남북화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민족화해와 협력증진,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언론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법타 스님과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 권근술 이사장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상을 수상한 법타 스님은 굶주리는 너구리에겐 젖이 곧 '아미타경'이라 한 신라 때 대안 스님의 설화를 예로 들면서 "북녘동포에게 밥이 곧 통일이란 생각으로 적으나마 성의를 대해 왔다"며 "우리 불교계가 더욱 민족화해와 화합에 진력하라는 뜻으로 받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 권근술 이사장도 "우리 아이들이 더불어 살게 될 북녘 어린이들을 돕는 일은 곧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일에 힘쓰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수상의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민족화해상'은 민족 화해와 협력 증진을 비롯해 평화 통일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개인과 단체들을 격려하자는 취지에서 2003년 제정됐다. 1회 수상자는 개인부문에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이현숙 상임대표, 단체부문에 '현대아산'이 수상했다.

<법타 스님>과 <남북어린이어깨동무>
민족화해상심사위원회의 수상자 결정 이유

민족화해상심사위원회(위원장 강만길)가 법타 스님과 '남북어린이어깨동무'를 제2회 민족화해상 수상자로 결정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법타 스님은> 1992년 초종파 범불교도의 통일운동단체인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의 창립을 주도해 60여차례 방북하여 북한 불교계와 각계 지도자를 만나는 등 평화통일과 화해협력을 위해 한결같이 노력해 왔다.

1997년부터는 북한 사리원에 금강국수 공장을 설립해 1일 2톤, 8천명분의 국수를 생산해 북한 각급 학교와 유치원, 병원 등에 공급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또한 2003년 대국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대구, 경북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을 이끌고 '3만명의 아리랑 응원단'을 조직해 민족의 화해와 앞장섰다.

<남북어린이어깨동무>는 남과 북의 어린이들이 열린 마음으로 통일시대를 열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1996년부터 펼쳐왔던 북한 긴급구호와 지원사업을 2000년부터는 중장기적인 '북녘개발협력사업'으로 바꿔 평양과 원산에 콩우유급식공장, 평양 동대원 구역 새사림동에 '평양어깨동무 어린이 병원'을 설립하였다.

또 2004년엔 최초로 남녘의 어린이들이 평양에 방문해 남북어린이 만남을 이루어내도록 함으로써 민족화해와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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