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 대체 : 14일 오후 6시53분]

▲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쌀협상의 전면 중단과 재협상을 요구하며 14일 오후 서울 태평로 점거 시위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14일 오후 서울 태평로를 점거한 채 "WTO 쌀개방 막아내고 식량주권 지켜내자"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 서울 태평로에서 연좌농성을 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경찰이 인도로 옮겨줄 것을 요구하자 실랑이가 벌어졌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쌀개방 밀실협상'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농민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문경식) 산하 경남도연맹 소속 농민 50여명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시민공원과 태평로, 서울역 등 시내 곳곳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애초 농민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 광화문 시민공원에서 집회를 마친 뒤 남대문로에 위치한 남대문(숭례문)에 올라가 기습시위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경찰이 버스의 이동을 막아 성공하지 못했다.

농민들은 경찰에 의해 버스가 이동할 수 없게 되자 "WTO 쌀개방 막아내고 식량주권 지켜내자"는 글귀가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본관 앞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위를 벌였다. 또 경찰이 도보 시위까지 막자 오후 4시부터 약 20여분간 차도를 막고 연좌 농성을 벌였으며, 인도로 옮겨간 뒤에도 30여분간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농민들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갔지만, 강제 연행과 몸싸움 등 마찰은 없었다.

▲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쌀개방에 관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서울역 앞 국기게양대에 걸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농민들은 오후 5시께 자진해서 농성을 풀고 서울역으로 옮겨 유인물을 나눠주며 쌀개방 반대를 호소했다. 몇몇은 쌀개방에 관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서울역 앞 국기게양대에 걸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시위를 마친 이들은 광화문으로 이동, 국보법 철폐 촛불집회에 결합했다.

한편 전농은 오는 20일(월) 대규모 농민대회를 앞두고 전농 산하 각 도연맹별로 매일 서울시내에서 기습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어서 경찰을 긴장시키고 있다. 어제(13일) 전북도연맹에 이어 오늘(14일)은 경남도연맹이 시위를 벌였고, 내일(15일)은 광주와 전남도연맹 소속 농민들이 상경, 기습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또 20일에는 전농 소속 회원과 농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트럭 1만여 대로 일시에 상경, 도심 한복판에서 대규모 차량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의 서울 진입을 원천봉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농민들이 날짜를 앞당겨 상경할 경우 별다른 방법이 없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