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경기도 광주지역 아파트건설 인·허가와 관련해 건설업체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혁규 한나라당 의원에게 이번주중으로 출두하도록 정식 소환통보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 검사장)는 20일 오후 "박 의원 측에 오는 22일쯤이나 늦어도 23일까지 검찰에 나와달라고 통보했다"며 "이에 박 의원은 국회일정도 있고 (이번 주중에) 여유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28일경 자진해서 나오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박 의원이 자진 출두하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일대 주택조합아파트 건축 인·허가와 관련해 김용규 광주시장이 건설업체로부터 받은 뇌물 중 일부를 상납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 의원을 상대로 업체로부터 별도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도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김 광주시장이 건설업체로부터 4차례에 걸쳐 수수한 현금 5억원 중 1억원을 박 의원의 자택에서 받았다는 뇌물공여자측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의 연루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어떠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기 때문에 (국회 일정만 마무리되면) 언제든지 검찰 조사에 응해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