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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충돌 테스트 장면.
정면충돌 테스트 장면. ⓒ 건설교통부 제공
건설교통부가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 평가시험을 의뢰해 실시된 자동차 안전도평가는 정면충돌 때 운전석과 조수석, 측면충돌 때 운전석 안전성 등 3개 부문을 평가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는 시속 56㎞로 고정벽에 정면충돌하는 정면충돌 안전성 시험에서 운전자석에 앉은 사람이 머리와 가슴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은 10%였고,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중상을 입을 확률은 9%로 측정됐다. 지난 2000년 평가결과와 비교할 때 조수석 중상 가능성은 12% 감소한 수치인데, 이는 듀얼 에어백을 기본사양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라고 건교부쪽은 설명했다.

GM대우의 매그너스도 운전자석 중상 가능성이 9%, 조수석 중상 가능성이 10%로 높은 나타났고, 기아자동차의 옵티마리갈은 운전자석 중상 가능성 6%, 조수석 중상 가능성 12%로 각각 별 5개와 별 4개를 획득했다.

기아자동차 쎄라토는 운전자석의 중상 가능성은 9%였지만 조수석 중상 가능성은 17%로 다소 높은 편이었으며, 기아자동차의 엑스트렉은 운전자석 중상 가능성 15%, 조수석 중상 가능성 27%로 나타났다. 조수석 중상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나온 것은 다른 차량과는 달리 조수석에 에어백을 장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 부문 별 5개는 쏘나타가 최초

측면충돌 테스트 장면
측면충돌 테스트 장면 ⓒ 건설교통부 제공
시속 55㎞의 이동벽을 90도로 측면충돌하는 측면충돌 안전성 시험에서 현대차 쏘나타는 대상 차량 가운데 유일하게 별 5개를 획득했다. ▲충돌 뒤 연료누출 여부 ▲충돌 때 문열림 여부 ▲충돌 뒤 문열림 용이성 등이 평가항목이었는데 현대차 쏘나타는 10.53점을 얻어 1위에 올랐고, 이어 기아차 쎄라토(9.78점), 엑스트렉(8.42점), GM대우 매그너스(8.03점), 옵티마리갈(6.64점) 순이었다.

측면충돌 안전성 시험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는 10.50점 이상에 해당되며, 12점 만점을 얻게될 경우 머리와 흉부의 중상가능성은 5% 이하라고 건교부쪽은 설명했다.

제동거리와 차선이탈 여부를 평가해 집계한 제동성능 면에서도 쏘나타는 대상 차량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동거리 시험은 ABS 제동장치가 장착된 차량으로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 속도로 주행하던 중 급제동 했을 때의 제동거리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시험에서 현대차 쏘나타는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제동거리가 각각 44.9m와 48.3m로 가장 짧았고, GM대우의 매그너스는 45.8m·49.1m, 기아차 옵티마리갈 45m·51.1m, 쎄라토 44.9m·51.9m, 엑스트렉 46.3m·50.6m 순이었다. 이와 관련 이충호 건교부 육상교통국 자동차관리과장은 "평가대상 자동차 모두가 비교적 적정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급제동시 차선을 이탈한 차량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충호 과장은 "중형 승용자동차에 대한 결과를 2000년과 비교할 때 안전도가 대폭 향상됐다"며 "조수석의 경우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12∼24% 감소됐고 운전자석의 경우는 중상 가능성이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건교부는 자동차 안전도평가 제도가 자동차 안전도의 지속적인 향상과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에 기여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오는 2005년부터는 평가대상 자동차를 승용차 중심에서 승합자동차까지 포함시키도록 대상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널리 보급되고 있는 SUV 차량에 대한 평가를 위해 평가항목도 ▲전복 안전성 ▲머리지지대 안전성 등 2개를 추가해 5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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