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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은 국가보안법 폐지안와 더불어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연내 직권상정 하라고 촉구했다.
대학생들은 국가보안법 폐지안와 더불어 사립학교법 개정안도 연내 직권상정 하라고 촉구했다. ⓒ 이민우
"자장면 값은 3년간 오르지 않았는데 왜 등록금은 매년 물가상승률이니 뭐니하며 오르는 겁니까. 우리 대학생들은 사립학교법 민주적 개정과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개혁입법안 연내 처리를 간절히 요구하며 아울러 부모님의 허리를 휘게 하는 등록금 인상을 반대합니다."

전국 84개 대학 총학생회가 함께 하고 있는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원회(아래 교육대책위) 소속 대학생 대표 10여명은 29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는 연내 반드시 사립학교법 민주적 개정과 2005년 등록금 동결을 실현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교육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립학교법 민주적 개정과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개혁입법안은 직권상정과 표결처리를 통해서라도 올해 안에 처리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대책 없고 무모한 거부는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교육대책위는 또한 “대학생들에게 4대개혁법안의 연내 통과만큼 절실한 것은 등록금 인상 문제”라며 “대학들은 IMF보다 더 어려워진 가정살림을 고려해 등록금을 동결하고 각종 기부금, 장학금을 확충해 어려운 대학생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또다시 등록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대학교 이재근 총학생회장이 기자회견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경기대학교 이재근 총학생회장이 기자회견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 이민우
아울러 이들은 “안병영 교육부총리에겐 더 이상 교육을 내맡길 수 없다”며 교육부총리 교체를 요구한 뒤 “정부와 국회는 교육개방 정책 등 무분별한 대학구조조정을 강요하는 교육정책을 전면 재수립하고 청년실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대학교 이재근 총학생회장은 “재단비리로 지금 70일 넘게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며 “사립학교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비리재단의 횡포를 결코 막을 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신여대 민희 총학생회장도 “얼마 전 장롱 속에서 굶어죽은 아이 얘기를 뉴스에서 봤다”며 말문을 연 뒤, “학교에선 매년 7-8%씩 인상되는 등록금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친구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들은 오는 2005년 1월 15일에 전국대학학생회장단 회의를 통해 사립학교법 민주적 개정과 등록금 동결을 위한 공동실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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