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목포시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매립장 건설공사가 시작된 지난 94년 9월 당시 목포시와 합의한 서류를 공개하며 사용기간은 준공일로부터 10년으로 정해 작년 12월 말로 끝났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는 "당시 주민들과 약속한 대로 광역쓰레기 매립장 구실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이 이날 매립장 입구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자, 11일부터 목포시내 쓰레기 수거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목포시는 주민들이 대표기구를 구성해 협의에 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5개 마을 주민들간 의견차도 심해 대표단을 구성하는 방안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목포시는 주민들의 협의가 지연되고 수거중단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쓰레기 대란에 따른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공권력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5년 목포시 연산동 일대 8만 7000여평 규모로 조성된 위생매립장의 쓰레기 매립율은 현재 53%에 이르고 있다. 목포시내에서 수거되는 생활쓰레기는 200톤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