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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청소년 적십자단(RCY) 회원들은 11~26일까지 으능정이거리 등에서 헌혈 거리캠페인을 벌인다. 16일은 대신고와 동방여고 1학년 학생들이 나와 봉사활동을 했다.
대전지역 청소년 적십자단(RCY) 회원들은 11~26일까지 으능정이거리 등에서 헌혈 거리캠페인을 벌인다. 16일은 대신고와 동방여고 1학년 학생들이 나와 봉사활동을 했다. ⓒ 임성식
연일 계속되는 추위에도 대전지역 청소년 적십자단(Red Cross Youth; 아래 RCY) 회원들이 나와 헌혈 캠페인을 벌여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들은 1월 11일부터 오는 26일까지(16일간) 매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하여 하루 4시간씩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대전지역 남·여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는 RCY 회원인 이들은 이틀 간격으로 각 학교별로 돌아가면서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와 지하상가 중앙로 '헌혈의 집' 앞에서 거리 홍보활동을 펼친다.

RCY 회원들이 거리를 지나는 한 시민들 앞에서 헌혈에 동참하도록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RCY 회원들이 거리를 지나는 한 시민들 앞에서 헌혈에 동참하도록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 임성식
16일에는 대신고와 동방여고 1학년 학생 15명이 나와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또 헌혈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인근 '은행동 헌혈의 집(대한적십자 대전·충남 혈액원)'으로 친절한 안내를 하고 있었다.

이날 행사 감독을 맡은 RCY 회장인 충남여고 1학년 권혜림(15)양은 이날 여기 저기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행사 진행을 하고 있었다.

RCY에 가입동기를 묻자 권양은 쑥스러워하며 말문을 연다.

“평소 봉사활동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RCY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청소년 적십자단(RCY)에서는 공부하는 틈틈이 시간을 쪼개 양로원에 방문하여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안마도 해드리고, 청소 같은 것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이외에도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에서 청소 등을 하며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어 헌혈 캠페인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없냐고 묻자 권양은 “헌혈을 하면 건강도 좋아지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헌혈을 안 하려고 피해 다닙니다.(웃음…) 또 헌혈증서를 모아 나중에 본인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헌혈 증서를 기부하여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권양은 “하루 4시간 이상 서서 활동을 하는 것이 힘들더라도 피 부족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RCY 활동에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이런 캠페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을 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권양에 따르면 거리 캠페인을 통해 16일(6일간) 현재까지 헌혈의 집을 찾은 사람들은 대략 총 300여명 하루 평균 50여명에 이른다.

이는 학생들의 거리 캠페인이 없는 평소 때는 1일 평균 20여명 정도만 헌혈의 집을 찾는 것에 비추어 볼 때 학생들의 봉사활동 기여도가 얼마인지 짐작하게 한다.

한 시민이 헌혈의 집에서 헌혈로 사랑을 나누어주고 있다.
한 시민이 헌혈의 집에서 헌혈로 사랑을 나누어주고 있다. ⓒ 임성식
이날 학생들의 권유로 헌혈의 집을 찾은 남순이(23)씨는 “고등학교 때 백혈병을 앓고 있었던 같은 반 급우를 도와주려고 처음 헌혈을 하게 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헌혈을 해왔다”며 “혈액을 수입한다고 들었는데 이런 현실에서 작지만 헌혈을 통해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헌혈 인구 감소로 적어도 1일 혈액 공급량을 확보해야 하는데 재고량이 부족하여 환자들이 제때 수혈을 못 받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RCY 회원들의 거리캠페인 “헌혈 하세요”라는 말은 천사의 목소리처럼 들린다.

헌혈과정
헌혈과정 ⓒ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헌혈을 하기 위해서 소요되는 시간은, 먼저 헌혈의 집에 비치되어 있는 헌혈기록카드를 작성한 후 문진 과정을 거쳐 채혈 30여분, 지혈 10여분 정도로 1시간 내외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이 있다. 함께 피를 나눈 가족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오늘은 시간을 내서 가까운 헌혈의 집으로 달려가 우리 이웃에게 헌혈을 통해 사랑과 끈끈한 형제애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헌혈 상식

헌혈을 꼭 해야 하는 이유

헌혈이란 한자로 말하면 헌혈(獻血) 피를 바친다는 뜻입니다. 피를 기부한다는 뜻입니다. 즉 아무런 대가없이 다른 사람에게 나의 피를 주는 고귀한 행동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사람의 몸 속에 있는 혈액을 필요로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첨단과학의 시대인 오늘날에도 혈액은 모든 성분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혈에 필요한 혈액과 치료용 의약품의 원료로 쓰이는 혈장은 사람의 몸에서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 각국은 혈액의 상업적 유통을 법으로 통제하고 있는데, 이는 사람의 생명을 사고 팔 수 없다는 인류공동의 윤리적 가치와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살아 있는 세포로 구성된 혈액은 일정기간 이상 보존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헌혈에 동참해 주어야 합니다.

헌혈의 안전성

헌혈기준과 사전검사를 통과한 사람은 헌혈을 해도 건강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우리 인체는 하루에 체중 1kg당 대략 적혈구 250억개, 혈소판 20억개, 백혈구 10억개를 새로 만들어 내고, 같은 양이 체내에서 소멸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각자의 체중을 곱하면 실제 생성되는 혈구의 수는 천문학적인 수가 될 것입니다.

인체는 신비롭게도 매일 50ml정도의 새로운 혈액을 만들어내며 묵은 혈액을 우리 몸 속에서 파괴시킵니다. 우리 몸의 혈액량은 여자는 체중의 7%, 남자는 8% 정도입니다. 즉 50kg인 여자는 약 3500ml의 혈액을, 60kg인 남자는 약 4800ml의 혈액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 약 10%정도는 여분으로 비장, 간 등에 저장되어 있어 320ml 또는 400ml의 전혈헌혈이나 500ml의 혈장성분헌혈은 일상생활이나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최근 발표된 외국 연구사례에서는 헌혈이 오히려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성장기의 헌혈과 혈액의 회복력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경우 헌혈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고 우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헌혈을 하면 혈액의 재생기능이 자극을 받아 회복이 더욱 빨라지게 되고, 젊은 사람의 경우 회복력이 더욱 왕성합니다.

그러므로 헌혈로 빠져나간 혈액량은 나이나 영양상태에 따라 개인차는 있으나 헌혈 후 하루 정도면 대부분의 순환혈액이 회복되므로 만 16세 이상의 건강한 청소년은 헌혈을 두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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