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서는 16일 강화시민연대를 중심으로 10명의 활동가가 참여해 조사했다.
겨울철새 동시조사는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주관한다. 우리 나라 겨울철새 도래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생태적인 자료 확보를 통한 겨울철새의 보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1월에 국내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전국의 내륙 및 해안에 분포해 있는 호소, 강, 해안, 하구, 만, 평야 등 124개소의 겨울철새 도래지에서 철새들의 도래 현황에 대하여 동시 센서스를 실시하고 있다.
2005년도 조사는 예년보다 이른 1월 15~16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는데 2월경이면 일부 겨울철새들이 이미 떠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68개팀 136명의 전문가들이 담당 구역을 정해 동시에 실시했다.
지역별로 보면 내륙 지역으로는 철원평야, 주남저수지, 우포늪, 충주호 등이고, 서해안지역으로는 강화도, 한강하구, 시화호, 아산만, 천수만, 금강 하구, 영암호, 고천암호 등이다.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안 지역으로는 순천만, 강진만, 낙동강 하구, 제주 하도리 등, 그리고 동해안 지역은 경포호, 송지호, 화진포 등으로 전국의 중요한 겨울 철새 도래지를 모두 포함한다.
강화도에서는 동시조사에 앞서 두루미의 월동지역인 초지리 벌판에서 겨울철새 먹이 주기 활동을 함께 벌였다.
2005년 겨울철새 전국동시조사에서 관찰 집계된 강화지역의 철새류는 다음과 같다.
두루미의 세계 최남단 월동 지역인 강화도에서는 이날 동시조사에서 모두 10개체의 두루미가 관찰됐다. 거의 매일 관찰되고 있는 초지리 갯벌에서 5개체, 선두리 갯벌에서 3개체, 동검도 부근에서 2개체가 관찰됐다.
그외에도 황오리가 길상면 초지리에서 322여개체, 흰뺨검둥오리 379개체, 맹금류인 말똥가리 8개체 등이 관찰됐다.
가장 많은 개체수가 관찰된 쇠기러기는 길상면 장흥리에서 850개체, 선수포구에서 3000개체 등 모두 5252개체가 관찰됐다.
이날 조사는 길상면 초지리부터 화도면 장화리 등 주로 강화도 남단에서 이루어졌으며, 조사내용은 다음 도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