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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재단 20층 국제회의장은 발해뗏목탐사대의 성공을 기원하는 염원과 기필코 발해의 민족정기를 되찾아 오겠다는 탐사대의 의지로 뜨거웠다.
한국언론재단 20층 국제회의장은 발해뗏목탐사대의 성공을 기원하는 염원과 기필코 발해의 민족정기를 되찾아 오겠다는 탐사대의 의지로 뜨거웠다. ⓒ 이민우
"탐험을 통해 우리의 엄연한 역사인 발해를 몸으로 고증하고자 합니다. 해동성국 발해의 해상 항로를 되살려 우리의 역사를 복원하고 바로잡음으로써 발해를 통해 21세기 동북아시대의 평화를 열고자 합니다."

지난 27일 오후 6시. 발해뗏목탐사대 발대식이 열린 한국언론재단 20층 국제회의장은 발해뗏목탐사대의 성공을 기원하는 염원과 기필코 발해의 민족 정기를 되찾아 오겠다는 탐사대의 결의로 뜨거웠다.

이날 발대식은 범민련 남측본부 강희남 명예의장과 독립유공자유족회 김삼열 회장을 비롯해 각계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발해뗏목탐사는 우리 민족사 바로잡는 출발점"

발해뗏목탐사 추진위원장인 김원웅(국회 윤리위원장) 의원은 대회사에서 "지난 98년 1차 탐험 때 죽어간 젊음 영웅들의 의지와 뜻을 우리는 영원히 기려야 할 것"이라며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탐사는 기필코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민족이 근대에 들어 외세의 수난과 핍박을 받고 분단된 건 과거 청산과 민족 정기를 바로세우지 못한 데 기인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발해뗏목탐사는 일그러진 우리 민족사를 바로잡는 출발점이자 하나의 이정표라 할 수 있습니다."

"발해와 고구려가 우리 역사임을 만방에 보여달라"

축사를 담당한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은 "발해는 고구려의 역사를 재건하고 광활한 육지 영토를 경영한 우리 역사의 소중한 뿌리이자 바다를 통해 일본·당나라와 활발히 교류함으로써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었다"고 지적한 뒤, "이번 항해가 21세기 해양강국 건설의 굳건한 주춧돌이 될 해양개척정신을 되살리는 역사적인 항해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성공적인 항해를 당부했다.

"역사가 교과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속에 살아 숨쉴 때 우리는 역사의 유산을 향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발해와 고구려는 언제나 우리 국민의 마음 속에 살아있는 우리의 역사임을 만방에 보여주십시오."

이어 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 장두석 회장은 격려사에서 "한민족의 기상과 얼이 우리의 가슴에 요동치고 있다"며 "이번 항해는 팔천만 겨레의 이름으로 나서는 것으로 민족사의 귀 먹고 눈 먼 고난을 이겨내듯 당당하게 성공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의장은 "6·15공동선언 정신으로 우리 민족이 올해 자주통일의 원년을 이루기 위해선 발해의 기상이 절실하다"며 "분단 60년이 되는 해에 1기 탐사대의 아픔을 딛고 출발하는 이번 탐사는 기필코 성공해야 한다"고 탐사대의 안전한 항해를 거듭 기원했다.

"반드시 탐사 성공할테니 보안법 폐지시켜달라"

발해뗏목탐사 대원들과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200여 각계 인사들은 '대한민국 잘하자'를 외치며 탐사 성공을 다짐했다.
발해뗏목탐사 대원들과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200여 각계 인사들은 '대한민국 잘하자'를 외치며 탐사 성공을 다짐했다. ⓒ 이민우
격려사에 이어 방의천 대장과 이형재, 황기수, 연정남 대원이 무대 앞으로 나와 인사하고 결의를 밝혔다.

방의천 대장은 "94년 서태지란 가수를 통해 발해를 꿈꾸기 시작했고, 2002년엔 꿈은 이뤄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문을 연 뒤, "반드시 성공해 발해 해동성국을 대한민국 땅에 가져올 테니, 탐사에 성공해 돌아오기 전에 두가지 조건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발해는 말이 통하지 않으며 남한땅에 오지 않겠다고 합니다. 언론사 소유지분 제한을 반드시 관철시켜 남한에 말이 통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또 해동성국은 국가보안법이 있는 나라엔 오지 않겠답니다. 3월 5일 우리가 발해의 기상 해동성국을 데려올 테니 국가보안법을 꼭 폐지시켜주십시오."

방 대장의 결의 발언이 끝나자 행사장은 박수로 가득찼다.

발대식은 방 대장의 선창에 따라 200여 각계인사들이 함께 "대한민국 잘하자"는 구호를 외친 뒤 마무리됐다.

발해뗏목탐사대는 오는 2월 6일,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에서 출항제를 가진 뒤, 설날인 2월 9일 발해의 영토였던 블라디보스톡을 떠나 동해의 격랑을 뚫고 독도를 지나 3월 초순 일본 니이가타현에 도착하는 항해를 할 예정이다.

발해뗏목탐사대가 오는 2월 9일부터 뗏목을 타고 이동할 바닷길. 이 길을 따라 혹한과 배고픔, 악천후와 싸우면서 약 한달여의 항해를 하게 된다.
발해뗏목탐사대가 오는 2월 9일부터 뗏목을 타고 이동할 바닷길. 이 길을 따라 혹한과 배고픔, 악천후와 싸우면서 약 한달여의 항해를 하게 된다. ⓒ 발해뗏목탐사대
발해뗏목탐사는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1997년 12월 31일 블라디보스톡을 출발했던 1기 탐사대는 1998년 1월 23일 일본 연해 도고섬에서 좌초, 대원 4명이 전원 사망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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