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희우야, 아니다. 나는 네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 우리 직원들도 <오마이뉴스>를 참 많이 본다. 네 글이 너무 많아서 어제 다 읽어보지는 못했다. '늙은 면도사'라는 글 있지. 그 글이 참 가슴에 와 닿더라. 회산다리가 나오고, 철길이 나오고, 다시 회산이발소가 나오고. 꼭 우리가 그 시절도 돌아간 것 같았어."
형은 제게 무슨 말인가를 더 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아, 한 가지 기억나는 게 있네요.
"희우야, 수필집 한 번 내보지 않을래?"
그랬습니다. 형은 어쩌면 제게 이 말을 하기 위해 전화를 했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조용히 전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