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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의회가 의회 건물을 옛 울릉의료원 건물로 옮기면서 의원 개인사무실을 만들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난해 신축 건물로 옮겨간 옛 울릉의료원 건물 활용방안을 논의하던 중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공간이 너무 좁아 군의회를 옮기기로 결정했으며 지난 해 7월에 기본설계를 마치고 9월에 실시설계 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 기본설계 도면(2층), 6개의 의원 사무실이 설계되어 있다
ⓒ 울릉군발전연구소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간 지상 4층 지하 1층의 옛 울릉의료원 건물은 1층에 주민자치센터, 2층에 군 전산실과 의회 사무국, 3층에 의원 개인사무실, 4층에 대회의실을 꾸미게 되는데 3층에 들어설 의원 개인사무실이 문제가 되고 있다.

울릉군에서 의회 이전에 대해 군민들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 등을 거치기는커녕 군의회에서조차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주민 김모씨는 "현재 20여개의 사회단체들도 자금 여유가 없어 사무실 하나 변변히 구하지 못해 궁색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의원 개인 사무실을 갖기 위해 추진한다는 것은 권위주의의 산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군민이 9천여명밖에 안 되는 작은 군에서 의원의 개인사무실이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울릉군발전연구소 배상용 소장은 전화 통화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며 "울릉군내 사회단체들도 운영상 자금 부족으로 사회의 공익활동에 많은 제약이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군의회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건물을 그대로 이용하고 옛 울릉의료원 공간은 주민들의 뜻에 따라 각급 사회단체의 사무실로 활용하게 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또 공사비로 10억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여 군의원 개인사무실을 만든다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울릉군발전연구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도 내에는 군의원이 의회 건물에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으며 지난해 경북 울진군의회가 개인사무실을 추진하려다 사회단체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대구경북 오마이뉴스> 바로가기→dg.ohmynews.com

<뉴스타운>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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