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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민주당 의원의 개입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불법도청 사건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도청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던 대구지검 특수부는 "이 의원측이 지병으로 수술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출두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 의원측에 따르면 이 의원이 갑상선 유두암과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서울 소재 병원에서 오는 22일 수술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소환 일정 '무기한' 연기

검찰은 당초 19일 예정이던 이 의원을 소환 일정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검찰 한 관계자는 "검찰은 이 의원의 수술 경과를 봐가면서 소환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의 소환 뿐만 아니라 동반 소환할 예정이던 이 의원의 부인 소환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의원의 돌연한 수술 일정 통보와 이에 따른 검찰의 수사 지연으로 인해 양측 모두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당초 러시아 귀국 후 불법도청 개입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도 "검찰의 수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면서 '당당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이 의원이 애초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국회 일정을 이유로 소환을 미루다가 또다시 병 치료를 이유로 소환을 연기하면서 이 의원이 일부러 소환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오마이뉴스> 확인결과 22일 수술을 한다는 이 의원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입원해 있는 병원 한 관계자는 "환자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수술 일정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회 일정을 이유로 출두를 미뤄오던 이 의원이 갑작스런 수술 일정을 이유로 들어 소환을 연기했지만 구체적인 추가 소환 방침에 대해서는 '어정쩡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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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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