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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10시 화순군민회관 대강당에서 호국선열들의 독립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국가도약을 다짐하는 제86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전라남도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박준영 도지사와 이영남 군수는 기념식에 앞서 화순읍 남산공원 충혼탑과 3·1운동에 앞장선 33인의 민족대표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지강 양한묵 선생의 추모비에 참배와 분향을 올렸다.
이 날 기념행사에는 박준영 도지사와 이영남 화순군수, 도단위 기관사회단체장과 공무원, 주민, 학생, 육군제31사단 장병 등 600여명이 참석해 '기미독립선언서' 낭독을 듣고 만세 3창을 외치며 3·1운동의 뜻을 되새겼다.
이 행사에서는 조선적화당(朝鮮赤化黨)을 조직해 민족운동을 벌인 박봉석(진도) 선생의 유족에게 애족장이, 노동계를 만들어 노동자들에게 항일의식을 심고 광양에서 비밀결사대를 만들어 활동한 김지태(광양) 선생의 유족과 재일로총(在日勞總)의 간부로 항일의식 고취에 앞장선 정창남(완도) 선생의 유족에게 각각 건국포장이 수여됐다.
이 날 박준영 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애국선열들의 희생과 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우리가 있는 것"이라며 "3·1운동을 비롯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한 애국선열과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후손들에게 200만 도민과 함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양한묵 선생의 얼이 깃들고 추모비가 있고 묘소가 있는 화순에서 기념행사를 갖게돼 기쁘다"며 "3·1운동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식민지 해방운동에 불을 당긴 횃불이 되고 민족의 자주독립과 대한민국 건국의 밑거름이 됐으며 5·18 민주화 운동의 근간이 됐다"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의로운 사람과 그 후손이 평가받고 잘 살아야 하는데 후손들은 어렵고 힘들게 사는 반면 친일파의 후손들은 우리나라 모든 분야에서 영향력을 끼치며 잘 살고 있다"며 "나라가 국민의 힘이 필요할 때 누가 나라를 위해 앞장서겠냐"며 개탄했다.
박준영 도지사는 "호남은 민주화에 앞장섰던 위대한 저항 에너지를 가졌다며 이제는 20여년 전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꿨던 저항에너지를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은 의로운 땅인 전남을 발전시키는 창조적 에너지로 바꿔나가자"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www.hwasunnews.co.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