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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뀔 때마다 사람들이 세우는 결심 가운데 가장 많은 자신과의 약속을 들라면 아마도 '금연'과 '다이어트'일 것이다. 이것만큼 성공하기 어려운 결심도 없어 보인다. 모르긴 몰라도 이맘때쯤이면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결연한 의지와 함께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이 하나둘 물거품이 되었거나, 어느새 실패의 늪에 빠져 다음을 기약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여기 그 가운데 다이어트의 성공 방법을 규칙적인 생활습관에서 찾는 한 보통 사람의 살빼기 성공담이 서점가에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불과 1년 사이에 무려 50Kg을 뺀 정찬민씨의 50가지 다이어트 이야기 <누가 내 살 가져갔나>(동아일보사)가 그것이다.

이 책은 오늘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어느 젊은이의 건강한 다이어트 체험기다. 약관의 나이에 비만으로 인한 피해망상증과 당뇨합병증까지 의심받아야 했던 저자 자신이 살을 빼면서 변해가는 삶의 과정을 과장 없는 위트와 진솔함으로 재미있게 풀고 있다.

뚱뚱한 건 죄가 아니다?

체중초과로 번지점프도 못하고, 수영장 미끄럼틀을 타려면 각서까지 써야 하고, 단체 티셔츠는 꿈도 못 꾸고, 엘리베이터나 자동차를 탈 때에도 위축감을 넘어 공포까지 가지고 있던 찬민씨.

그러나 그는 '뚱뚱한 건 죄가 아니라, 다만 불편할 뿐'이라는 초지일관의 신념으로 꿋꿋하게 130Kg의 몸무게를 유지하며 살아왔던 남자다.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어느 날, 그는 과중한 자신의 몸무게 때문에 생명보험 가입에 거절당하고 끝내 '분노의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하지만, 비만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규칙적이고 올바른 생활습관에서 찾고 있는 그의 다이어트 방법은 매우 교과서적이다. 저자는 성공적 다이어트의 가장 이상적 방법을 운동과 식사조절 등 생활습관의 변화에서 발견한다.

그래서 솔직히 별의별 다이어트 요법이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어 보인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기에 그리 신선하지도 않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욱 희망적이다. 누구나 의지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찬민식 다이어트 십계명
"문제는 지식이 아니라 실천이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느낀 바가 있다면 살을 빼는 데는 복잡하고 전문적인 과학적 지식이나 카운슬러가 별로 필요 없다는 사실이다. 왜냐고? 내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만든 '다이어트 십계명'을 한번 보라. 너무도 뻔한 이야기뿐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뻔한 원칙들을 지켜서 50Kg을 뺐냐고? 역시 문제는 지식이 아니라 실천이다. -저자 정찬민 -

하나. 다이어트는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생활을 바꾸는 일이다
살찐 사람은 대개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는데, 이 습관이 바뀌면 살은 저절로 빠진다. 그러나 자신의 생활습관을 지키면서(?) 살을 빼기란 무진장 어렵다.

둘. 핑계 댈 생각 마라
나이가 많아서, 살찌는 체질이라, 태어날 때부터 뚱뚱해서... 등의 핑계는 멀리 던져버리라. 특별한 병이 없다면, 천천히 빠질 수는 있어도 아예 살이 빠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셋.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라
숨어 있는 다이어트 비법은 없다. 고전적이고 단순한 방법, 즉 적당히 먹고 많이 운동하는 게 최선이다.

넷. 쉽게 포기하지 마라
체중계에 급격한 변화가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면 당신의 지방은 지금 이 순간에도 타 없어지고 있다.

다섯.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먹어라
몸에 지방을 축적하거나 폭식하고 싶지 않다면 세 끼 식사를 챙기고 저녁식사는 반드시 6시나 7시 이전에 끝내라.

여섯.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움직여라
꼭 헬스클럽에 가서 뛰어야만 운동이 아니다. 청소나 심부름, 계단 오르내리기나 버스에서 서서 가기도 다 운동이다.

일곱. 비웃는 사람들을 신경 쓰지 마라
사람들의 방해와 비웃음을 다이어트의 추진력으로 승화시켜라. 그러면 어느 순간, 당신을 비웃던 사람들은 오히려 당신을 부러워하게 될 것이다.

여덟. 신선한 물과 덜 가공된 식물성 음식을 즐겨라
지지고 볶고 튀긴 음식과 복잡한 맛의 음료수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채소와 물이 공복감을 없애고 운동에 도움이 된다.

아홉. 조금 더 먹고 싶을 때 먹기를 멈추라
식사할 때 되도록 천천히 먹고, 가끔씩 천천히 숨을 쉬어보라. 생각보다 배부르다.

열. 유혹과 맞서지 마라
자신을 너무 믿고 유혹에 스스로를 내던지지 마라(스스로를 시험한답시고 친구들과 중국집에 가는 등...) 차라리 아예 유혹에 처하지 않을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라. / 본문 중 발췌


자기절제와 규칙적 생활이 정답

이같은 방법으로 1년 동안의 다이어트 끝에 78Kg으로 52Kg 감량에 성공한 그는 그제야 되찾은 평범함에서 삶의 소중한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얻기까지 저자는 몇 번의 좌절과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완벽한 자기절제와 규칙적인 생활을 지속해야 했기에 그렇다.

그래서 저자가 궁리 끝에 고안해낸 방법은 영어학원 새벽반 등록. 새로운 목표를 세운 그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3시간 이상씩 영어공부를 하고, 저녁에는 러닝머신에서 땀을 흘리는 등 난생 처음 '바른생활 사나이'가 됐다.

이를 위해 저녁시간엔 가급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매우 평범한 진리를 실천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저녁시간에는 동네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며 땀을 뺐다. 또 자극적인 음식이나 육류 등의 섭취를 파격적으로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식이요법을 병행했다. 이후 그는 놀랍게도 1주일에 1Kg씩 감량했다.

이처럼 살을 에는 듯한 추운 겨울에도 새벽부터 헬스클럽을 찾았던 그의 꿈은 모델이나 탤런트 같은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었다. 소위 '몸짱'이 되고파 안달이 난 것도 아니었다. 다만, 남들이 사는 곳에서 옷을 사고, 남들이 입는 옷을 사는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그것이 그의 꿈이었고, 목표였다.

그는 지금도 다이어트에 갈등하고 있는 이들에게 '피하지 말라, 도전해보자!'며 독려한다. 1년 전 자신에게 걸었던 주문처럼 말이다.

이 땅의 비만인들을 향한 '희망보고서'

<누가 내 살 가져갔나>의 표지
<누가 내 살 가져갔나>의 표지 ⓒ 동아일보
그러나 사실, 그 역시 한때는 TV홈쇼핑에서 다이어트약을 주문했을 정도로 노력을 통해 살을 뺄 자신이 없었던 사람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주변의 유혹과 방해, 몇 번의 실패와 자신에 대한 거듭되는 실망으로 다이어트를 포기하려 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는 그때마다 약간이라도 살을 빼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가를 생각하며 유혹을 이겨냈다고 한다. '라면 한 봉지가 건강한 생활습관을 망칠 수 있다'는 다짐을 수없이 되뇌이면서 말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계속해서 "살을 빼는 방법보다 그 목적이 더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때문에 그의 다이어트 성공기는 어느 유명 연예인이 출산 후 불어난 살을 감쪽같이 뺐다는 스팸메일이나 채널만 돌리면 끊임없이 쏟아지는 각종 다이어트 약 광고와는 다르다.

그가 이야기하는 다이어트는 삶의 불편함을 제거하는 것. 보이지 않는 편견과 차별로부터 해방되는 탈출구로 정의된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책은 이 땅의 모든 비만인들을 향한 '희망보고서'다.

하지만 그는 과거의 자신을 포함한 뚱뚱한 사람들을 향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 "살이 찌는 것은 잘못이 아니고, 그 누구도 꾸짖을 수 없지만, 살이 찔 수밖에 없었던 정신상태와 무절제한 생활습관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고칠 수 있는데도 나를 방치하는 것, 바로 잡을 수 있는 생활습관인데도 전혀 노력하지 않는 것은 바로 자신을 향한 죄"라며 꼬집는다.

다이어트로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한다면?

다이어트 후 그가 가장 크게 얻은 소득은 긍정적 사고다. 그는 한때 다혈질적이고 과격하기까지 했던 자신이 살을 빼면서 외형적 변화 못잖게 정신적으로도 성숙했다고 고백한다. 실제로 그의 주변사람들은 "찬민 씨의 생활태도가 많이 바뀌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이를 통해 자신도 잊고 있던 내면의 감춰진 자존감을 찾았다. 그리고 저자 자신이 부단한 자기 절제를 통해 얻은 이 귀중한 산물은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숨겨져 있던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인도한다.

규칙적이고 바른 생활습관을 되찾아 소중한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 어쩌면 이것이 모든 독자들에게 저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인지 모른다.

책을 덮는 순간, 독자들은 누구나 '그가 뺐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불끈 용솟음칠 것이다. 또 저자의 말대로 실천한 사람이라면 머잖아 살을 뺀 것 이상의 성실한 사람으로, 의지력 있는 사람으로 변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어느덧 3월이 시작됐다. 혹 그간 바쁜 일상과 무관심에 치여 다이어트 계획이 유야무야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면 다시 도전해보자. 파릇파릇 솟아나는 새봄의 상큼함과 함께 말이다.

"다이어트 치명타는 몸무게에만 집중하는 것"
[인터뷰]<누가 내 살 가져갔나> 저자 정찬민씨

▲ 1년만에 50Kg을 뺀 저자의 전신 모습
- 살을 빼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한 가지로만 단정지어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세 가지 정도로 압축한다면 첫째, '시작'이다. 결심은 여러 번 하지만 제대로 된 시작은 하기가 어려웠다. 둘째, 시작은 하지만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힘들었다. 인터넷 검색 창에 '다이어트'란 단어를 쳐보라 수천, 수만 가지의 정보가 튀어나온다. 그러나 무엇이 건강한 정보인지 해로운 정보인지는 알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

세 번째는 다이어트 과정에서 눈에 보이도록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나 의심이 생긴다. 이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다. '이렇게 운동하면 과연 살이 빠질까?' '정말 살이 빠지고는 있는 것일까?' '이 방법이 맞지 않으면 어쩌지?'하는 등등의 걱정들이다. 그럴 때는 허무맹랑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믿음'이라는 것이 필요했다.

건전한 방법, 즉 적당히 먹고 많이 움직이는 다이어트 방법을 택했기에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러닝머신 위에서 삐질삐질 땀을 흘리면서 걷노라면 내 모습이 유리에 반사되어 보인다. 그때마다 마음 속으로 외쳤다. '당장 알 수 없지만 반드시 살은 빠진다'라고 말이다. 이런 때에 필요한 것이 제대로 된 정보다. 몸무게에 별 변화가 없어도 체지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만 알아도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나?
"정확한 정보였다. 생각해 보면 나의 다이어트는 여기저기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골라내는 것부터 시작했던 것 같다. 많이 알아야 스트레스도 덜 받고,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많은 공부를 했던 것 같다.

또 하나는 어느 정도 몸무게가 빠지고 난 후 몸무게가 더 이상 줄어들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 미리 공부한 지식들이 마음을 놓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는 확신을 갖고 더 열심히 생활을 다잡고 운동했다. 게다가 아주 조금이라도 살이 빠진 후이기 때문에 이후로도 살이 빠진다는 사실을 믿는데 훨씬 용이하다.

지식적으로 보면 조금씩 운동 시간 혹은 운동의 강도를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내 경우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는 시속 4.5km로 한 시간 동안 걷기만 해도 온 몸이 땀으로 젖었다. 그러나 조금씩 강도를 높인 결과 이제는 시속 7.5km 정도로 천천히 뛰거나 빨리 걸어야 몸에 땀이 나고 운동의 효과가 나타난다. 어느 순간부터 운동이 너무 쉬워지면 조금씩 운동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

- 살을 빼면서 가장 컸던 유혹은?
"처음에는 배고픔을 극복하는 것이 힘들었다. 자기 전에 먹고 싶은 것들을 메모해 놓기도 했는데 결국 그 다음 날 점심 때 한 번도 적어놓았던 것을 먹어 본 적은 없다. 저녁에 땀 흘리며 열심히 운동해 놓고 낮에는 기름기 많은 고칼로리의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미친 짓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느꼈던 유혹은 '자기 합리화'이다. 운동을 가기 싫은 날이면 오만가지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마음 속으로 운동을 쉬는 것이 꽤 합리적인 것처럼 포장하곤 했다."

- 그런 유혹을 이긴 방법은?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때때로 저녁시간에 친구들이 라면을 먹자고 유혹할 때가 있다. 물론 마음은 끓여 먹는 쪽으로 가고 있지만 '라면 한 봉지가 건강한 생활습관을 망칠 수 없다'며 머릿속으로 다짐했다. 또 약간이라도 살을 빼기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런 생각을 하면 입맛이 싹 떨어진다."

- 지금은 고기나 자극적 음식을 봐도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드나?
"처음에는 참았고 나중에는 등을 떠밀렸다. 무슨 말이냐면 처음에는 죽자 살자 꾹 참았다. 그런데 어느새 살이 많이 빠진다는 소문이 나고 또 자기관리에 철저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그런 이미지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

사실 누군가가 여러 번 권하면 먹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옆의 누군가가 이야기한다. '찬민이는 그런 거 안 먹어, 얼마나 철저한데…'라고 말하는 사람이 꼭 한 명씩 있었다. 그것이 기분이 좋았다. 혼자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칭찬은 식욕을 앞지른다. 거기서 조금 더 발전된 지금은 그저 먹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적당한 그리고 아주 규칙적인 식물성 위주의 식사를 하다가 자극적인 음식 혹은 간식을 하면 몸이 피곤한 것이 확 느껴지기 때문이다."

- 주변에 다이어트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도와야 하나?
"마음먹고 열심히 칭찬할 것이 아니라면 가만히 있는 게 좋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거나 혹은 툭툭 농담을 하면서 건드린다. 그러니까 결론은 두 가지 중 하나다. '점점 빠지네' 등등의 칭찬을 해서 다이어트에 돌입한 당사자를 심리적으로 도와주든지 아니면 가만 있는 게 좋다."

- 앞으로도 목표가 있나? 몇 킬로그램이라든가 하는…
"몸무게가 목표는 아니다. 건강한 생활, 단순한 생활이 목표이다. 다이어트에 있어서 제일 치명적인 것이 몸무게에만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이야기 하지만 몸무게의 감량은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에서 오는 보너스 같은 개념이다.

그러나 몸무게에만 치중해서 굶어서 몇 킬로그램 확 빼고 무절제한 생활로 돌아오면 살은 다시 찐다. 아니 더 찐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다. 생활 습관을 바로 잡으면 요요 걱정도 없다.

운동을 해야만 몸이 가뿐하고 적당량의 건강한 음식만 먹는 것이 생활인 사람이(특별한 질병만 없다면) 어떻게 살이 찔 수 있겠는가? 이런 취지에서 많은 사람들에 서서 바른 다이어트에 대한 것들을 알리고 싶다."

- 현재 다이어트 중인 사람이나 의지가 꺾인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살이 찐 사람은 이미지 변신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보통 체격의 사람이 자신의 이미지를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 혹은 의지력 있는 사람으로 짧은 시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 무엇을 해야 할까?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한다거나 철인 3종 경기라도 해야 할까?

하지만 살 찐 사람이 건강한 방법으로 다이어트 해서 성공만 하면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는 일순간에 바뀐다. 어느 새부터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 그리고 의지력 있는 사람으로 평가된다. 내가 그랬다.

잊지 말자, 열심히 해서 다이어트에 성공만 하면, 비웃었던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 것이다. 게다가 자신에 대한 전혀 새롭고도 긍정적인 재평가가 시작된다. 얻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목표를 이룬 후의 성과를 상상하는 것처럼 좋은 당근은 없다."

이 글은 지난달 28일 삼육대학교 교정에서 저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 김범태

누가 내 살 가져갔나

정찬민 지음, 동아일보사(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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