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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삼성이 일본의 대표적 전자업체 소니를 인수한다?

계속된 경영 악화로 창사 후 처음으로 외국인CEO 발탁이라는 깜짝 결정을 내린 소니를 인수할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삼성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파이낸셜 타임스>는 외국인 CEO 발탁이라는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소니의 취약한 경영상황을 고려할 때 이제 인수가능성을 검토할 때가 됐다는 홍콩과 일본 도쿄의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그런데 이들이 소니를 인수할 여력을 지닌 유력한 회사로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지목하고 있다는 것.

홍콩과 도쿄의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재계의 폐쇄적인 성향을 고려할 때 소니같은 대표적인 일본기업의 인수합병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인수가 이루어진다면 유력한 후보기업은 삼성전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라고 지적했다.

소니는 계속된 경영악화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시가총액이 360억달러로 줄어 그 어느 때보다 인수합병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소니의 두배에 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360억달러는 새발의 피에 불과한 금액"이라며 잠재적 인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했다.

삼성과 소니의 사업분야가 대부분 겹치고 인수에 따른 실익이 적어 실제로 인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때 후발주자였던 삼성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을 만큼 전자업계의 맹주로 군림했던 소니가 이제 거꾸로 삼성의 인수대상으로 거론되는 지금의 상황은 세상이 얼마나 급변했는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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