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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torola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삼성이 모토로라의 야심작 RAZR(면도날)의 거센 공세에 밀려 주춤거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출시한 초박형 최신모델 RAZR-V3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모토로라가 다시 휴대폰 시장 2위 자리를 탈환했다는 것. 모토로라는 폴더형 카메라폰을 앞세운 삼성의 거센 공세에 밀려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한 때 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한 바 있다.

가트너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사분기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시장점유율은 노키아가 33%로 부동의 1위를 고수했으며 모토로라가 15.4%로 2위, 삼성이 12.6%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Motorola
미국의 정보통신전문뉴스 CNet에 따르면 모토로라의 최신 모델 RAZR-V3는 '면도날'이란 제품명이 말 해 주듯 현존하는 휴대전화 중 가장 얇은 1.27cm의 두께에 무게가 94g에 불과한 초박형 모델이다.

RAZR-V3는 지난 해 7월 출시 이후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스타택에 열광했던 왕년의 모토로라 팬들을 다시 불러모았다. 현재까지 이 모델은 무려 1백만 대가 넘게 팔리는 기염을 토하며 모토로라 2위 탈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소식이다.

RAZR-V3는 30만 화소에 4배줌 기능을 지닌 VGA급 카메라가 장착됐으며 금속판에 에칭 처리한 키패드를 채택해 초박형 몸체를 구현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여세를 몰아 애플의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인 아이튠즈 기능이 추가된 후속 모델 역시 곧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혁신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은 인기를 얻을 만한 요인이지만 7백만 화소 카메라폰에 MP3 기능까지 장착된 최신기능의 휴대폰이 득실거리는 한국시장에서 모토로라의 '면도날'이 과연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모토로라 코리아의 걱정 역시 이것이다. 현재 시장분위기를 탐색하며 국내 도입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모토로라 측은 한국소비자들의 기대수준이 미국과 달라 미국형 모델을 그대로 들여올 수 있을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게임, MP3 등 배터리 사용시간이 긴 국내 소비자들의 사용 행태를 'RAZR'의 슬림형 배터리가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는 의견도 일부 있지만 스타택 이후 모토로라 최고의 명품이 탄생했다며 국내출시 때까지 휴대전화 구입을 미루겠다는 열성적인 네티즌들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삼성, LG 등 한국업체의 공세에 수세에 몰려있던 노키아, 모토로라 등 상위권 업체들이 전열을 정비한 후 최신형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어 올 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치열한 안개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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