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박미향
동해 한가운데 우뚝 솟은 독도는 말이 없는데, 정작 나라 안팎으로는 연일 시끄럽습니다. 텔레비전 뉴스에서 독도와 다케시마라는 말이 나올 때면 초등학교 1,2학년의 아이와 아직 유치원생인 아이가 궁금해 합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독도에 대해서 설명을 해줄 수 있을지 난감해 하다가 찾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나는 독도에서 태어났어요(지은이 : 한정아, 출판사 : 마루벌). 이 책은 저 바다 건너편 그 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길 때면 저절로 입에서 흘러나오는 ‘독도는 우리땅’이란 노래를 어린이 그림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고요한 바다에 외로이 자리 잡고 있는 섬 독도에는 새들의 고향이라는 노랫말처럼 괭이 갈매기가 살고 있습니다. 괭이 갈매기는 이 책의 화자이기도 합니다.

ⓒ 박미향
괭이 갈매기가 날고 있는 독도는 동도와 서도 2개의 주섬과 주변 78개의 작은 암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암초들은 물개바위, 독립문바위, 촛대바위, 얼굴바위 등 각각의 생김새에 따라 이름이 다양합니다.

사람이 살기 어려운 환경의 독도라고 하지만 그곳에도 분명 사람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땅임을 알리고 지키기 위한 군인의 모습도 보이고 망망대해의 바다에서 고기를 낚는 이들도 보입니다.

ⓒ 박미향
책의 뒤편에는 독도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가 백과사전 형태로 알아보기 쉽게 나와 있습니다. 독도에 관한 아이들의 질문에 답이 막힐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페이지인 것 같아 책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32호인 독도가 고향이고 뿌리인 동식물에 관한 내용부터 목숨 바쳐 독도를 지킨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독도와 관한 인터넷 사이트 등의 자료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저는 나라사랑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독도를 직접 찾아가거나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치는 것도 나라사랑의 한 방법이겠지만 우리의 아름답고 소중한 땅으로서 알고 배우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아이의 눈높이에 알맞은 책으로 독도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 박미향

덧붙이는 글 | * 국정넷포터와 위민넷에도 송고하였습니다.


나는 독도에서 태어났어요

한정아 지음, 김세진 그림, 마루벌(2004)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