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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벌어진 일련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와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물밑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PiFan은 조만간 영화인회의 및 제작자협회 등 관계자를 만나 중재를 이뤄낼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천시와 PiFan 측은 영화계 모 인사를 통해 영화계와의 협의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영화인회의 관계자 등이 해외영화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데로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시 관계자는 “홍건표 시장이 유바리 영화제 참석을 통해, 유바리 영화제와의 자매결연 추진 등을 발표하는 등 PiFan의 정체성을 그대로 갖고 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며 “공식석상에서 이같이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한 방안이라면 조직위원장 자리도 내놓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말부터 PiFan을 둘러싸고 진행되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 영화계 안팎의 오해가 있다고 판단, 이를 해소하고자 협의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천시와 PiFan의 이런 입장은 영화계 모 인사를 통해 영화인회의와 제작자협회 등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영화인회의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얘기가 아니며, 부천시의 공식 입장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며 “그러나 해결을 위한 물밑 노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토론회 등을 통해 영화제협의체 구성이나 영화제 독립성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며 “우리는 비단 PiFan만이 아닌 전체 영화제가 독립성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조만간 PiFan과 영화계 인사들이 함께 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어떤 중재와 합의가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서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PiFan에 대한 영화계의 관심과 애정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게 한다.

한편 오는 23일로 예정했던 김홍준 전 PiFan 집행위원장과 전 프로그래머들의 ‘새로운 영화제’에 대한 기자회견은 4월 초쯤으로 연기될 예정이다.

이들은 “부천시와 PiFan이 영화인회의 등을 통해 중재안을 내놓은 상황으로, 이 내용을 지켜보는 시간을 갖자는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천시 및 PiFan과 영화인회의 등 영화계가 어떤 중재와 합의를 이뤄낼지가 미지수인 상황과 더불어 ‘새로운 영화제’ 가부에 대한 결정도 아직은 미지수로 남아있는 상태다.

덧붙이는 글 | 부천매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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