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55·사법고시 15회·왼쪽 사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3일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정동민 대검 공보관은 이날 오후 "동기인 김종빈 서울고검장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정됨에 따라 부담을 덜어주고 후배들의 길을 터주기 위해서 용퇴를 결심했다고 한다"며 "오늘 오후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27년간의 검사생활을 접는 이 대검 차장의 퇴임식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대검찰청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차장은 지난 1973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78년 대구지검 검사로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서울지검 특수3부장과 서울지검 1·3차장, 서울고검 차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 특수·기획·공안분야를 두루 거쳤다.
특히 이 차장은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명예를 중시해 '선비형 검사'로 불리고 있으며, 지난 95년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재직할 당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처리했고, 2002년에는 대검 공안부장으로서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선 등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