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권기봉 | |
성자는 필쇠라. 흥한 자도 언젠가는 쇠한다는 것.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진리다. 인류의 역사를 휘감았던 제국의 역사에서부터 일개 영웅군상들에까지 예외가 있을 순 없었다. 쇠하는 시간을 연장할 수는 있을지언정 그 누구도 운명을 되돌릴 수 없었다.
1천여 년 동안 한 번도 정체를 바꾸지 않고 그 긴 세월의 풍요를 구가한 베네치아. 천혜의 자원이라 하면 넘쳐나는 물과 약한 지반뿐이었지만, 그들은 그 척박한 땅을 개척하고 위험한 바다를 헤치고 나아갔다. 그렇게 그들은 전에 없던 번영을 일궈냈고 ‘르네상스의 알맹이’를 차지했다. 그러나 베네치아 역시 야속한 역사의 진리를 비껴갈 수 없었다. 그들 역시 결국에는‘자연사(自然死)’할 수밖에 없었으니….
덧붙이는 글 | www.finland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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