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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보건대학생들이무료안경제작을노인들분에게 해드리고 있다
원광보건대학생들이무료안경제작을노인들분에게 해드리고 있다 ⓒ 정종인
농촌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살아가던 한 농부가 농촌사랑의 실천하는 방송사의 프로그램 덕택에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정읍시 태인면 매계리에 거주하는 이모씨(가명·56)는 자신이 거주하는 관할지역 보건진료소장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평소 소원이었던 의족을 선물받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꽃피웠다.

이씨에게 희망의 도약대를 마련해준 것은 KBS전주총국이 마련한 '농촌의 희망 KBS와 함께'라는 프로그램.

젊은시절 이씨는 급작스런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어버리는 큰 좌절을 맛봤다. 그래도 이씨는 한가정의 가장으로 부모를 모셔야 하는 아들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고통을 딛고 일어섰다.

이후 이씨는 불편한 몸이지만 의족을 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벼농사와 개사육도 마다하지 않았다. 마을이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의족을 교환해야 하는 시점이었지만 빠듯한 살림살이로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씨에게 한줄기 광명의 빛이 비추기 시작했다.

경쟁력을 잃어가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된 전주KBS의 '농촌의 희망 KBS와 함께'를 통해 의족을 교환 할 수 있게 된 것.

이씨는 "저보다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이처럼 큰 은혜를 입어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자신의 일처럼 도와준 보건진료소장님과 방송국관계자여러분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머금었다.

참석한 농촌노인분들이 단풍미인쌀과 한우로 준비한 따뜻한 식사를 하고 있다.
참석한 농촌노인분들이 단풍미인쌀과 한우로 준비한 따뜻한 식사를 하고 있다. ⓒ 정종인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프로젝트

KBS 전주총국(총국장·오태수)이 마련한 휴먼네트워크 아름다운 만남 <농촌의 희망 KBS와 함께> 전북 정읍 태인면편이 지난 22일 태인면사무소에서 녹화를 마쳤다.

KBS 1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이동봉사를 통해 도시와 농촌을 잇고 농촌의 어려운 이웃에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희망 프로젝트다.

이번 행사는 KBS 전주총국이 한국가스안전공사, 전북대, 우석대, 원광보건대학과 함께 정읍지역 저소득층에 가스레인지 설치부터 이미용, 안경, 장수사진, 양·한방 진료 등을 실시해 알찬 수확을 거뒀다.

특히 행사장에서는 정읍단풍미인 쌀과 한우로 농촌노인들에게 점심식사가 제공돼 훈훈함을 더했다.

영화감독인 이장호씨와 정은숙아나운서가 진행한 휴먼테크 아름다운 만남에는 유성엽 정읍시장이 출연해 '잘사는 농촌과 농촌복지'에 대한 청사진 제시하기도 했다.

방송녹화현장모습
방송녹화현장모습 ⓒ 정종인

안경무료제작등 다채로운 행사

이날 행사장에서 제일 인기를 끈 곳은 원광보건대 안경학과 학생들이 운영한 안경무료제작 코너였다. 학생들은 어려운 여건으로 안과를 찾지 못하고 있는 농촌 노인들에게 시력측정과 간단한 안과 검진을 해주고 시력이 나쁘신 150여명의 노인들에게 안경을 선물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도 국민기초수급자 10명에게 무료로 가스렌지를 설치해줬다. 또 영정사진을 마련하지 못한 농촌 노인들에게 무료촬영을 해주는 이벤트로 진행했다.

방송을 제작한 김영두 PD는 "시청자여러분에게 더욱 사랑 받고 신뢰받는 공영방송이 되도록 모든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방송을 통해 농촌에 다소나마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적십자사 무료급식과 치과진료, 이·미용봉사와 정읍시민노래자랑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번 행사를 지원한 양해종 정읍시 태인면 복지담당은 "좋은 방송을 통해 농촌에 새로운 희망의 빛이 내린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이후에도 농촌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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