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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잇달아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미국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팬택계열의 놀라운 성과를 조명하고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한데 이어 미국의 유력 IT전문지 <랩탑>은 삼성전자 휴대폰 2개 모델을 올해 베스트휴대폰으로 선정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에서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향후 3년 내에 세계 5위 휴대전화업체가 된다는 목표를 세우고 순항 중”이라며 “이러한 목표가 좀 과도한 것일수도 있지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2005’에서 그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팬택도 자체 부스를 갖추고 29개 모델을 선보이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팬택은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삼성전자보다 10%정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2002년 휴대전화 판매를 시작한 팬택은 2003년에 시장점유율 12%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는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하여 삼성전자와 LG전자 다음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위크>는 팬택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팬택은 지금까지 주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모토로라에 450만대, 북미지역 유통업체인 오디오복스에 670만대를 납품하는 등 성공을 거뒀지만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은 지난해의 경우 3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박 부회장은 휴대전화 매출의 80%를 자체 브랜드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의 4배에 달하는 2억 달러를 마케팅에,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인 7%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비즈니스위크>는 팬택의 매출 목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있다지만 “박 부회장은 ‘(팬택이) 국내의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남고 성장했기 때문에 세계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랩탑>도 최신호에서 삼성전자의 GSM 카메라폰인 P207과 미주 시장 최초의 200만 화소 카메라폰인 A800 등 두 모델을 올해 베스트휴대폰10에 선정했다. P207은 이달 말쯤에, A800은 다음달 시판될 예정이다.

<랩탑>은 삼성전자의 휴대폰이 음성을 문자로 변환시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과 200만화소폰을 탑재해 우수한 품질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들은 또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와 이번 달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북미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CTIA 2005’에서 전시돼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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