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당원협의회가 열린우리당 아산지역 전략공천자로 확정된 이명수 건양대 부총장의 정체성을 지적하며 반발 하고 있는 가운데 이 부총장이 말문을 열어 주목된다.
공천 확정 후 불거진 일련의 문제들과 관련, 함구로 일관한 이 부총장은 30일 ‘아산지역 열린우리당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글을 당원들에게 보내는 등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이 부총장은 “열린우리당의 영입제의를 다시 한번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어려운 결단과 당에 헌신해 오신 분들께 본의 아니게 염려를 끼쳤다는 자책감에 깊은 사과와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원 동지 여러분과 더불어 가장 낮은 곳에서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아산지역 발전에 헌신하겠다”며 “대통령 탄핵에 결코 찬성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부총장은 “오히려 반대로 국정마비와 국민 불안에 동조한 중앙당에 지난해 3월16일과 4월2일경 두 차례에 걸쳐 대통령 탄핵에 대한 당의 해명을 요구했었다”며 “언론도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산의 미래”라며 “중차대한 사명을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짊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피력한 뒤 “당원 모두와 아산시민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잘사는 ‘경제제일아산’을 만들어 가자”고 주장했다.
앞서 열린우리당 아산시당원협의회는 지난 28일 이명수 부총장을 전략공천자로 확정한 공천심사위원회 결정이 당의 정체성을 해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하며 재공천을 촉구했다.
이들이 가장 문제로 삼고 있는 부분은 이 부총장의 ‘탄핵 찬성’ 발언 부분이다.
이와 관련 아산시당원협의회는 “이명수 후보는 지난해 17대 총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자민련의 후보로 출마해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 안 하고 고집을 피운 것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TV토론에서 대통령을 비난해 낙선한 사람”이라며 “아무리 당선이 중요해도 당의 정체성까지 해쳐가며 후보를 선택한 공천심사위원회의 결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산시당원협의회는 이 같은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지난 29일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중앙당사를 방문해 항의했다.
한편 아산시당원협의회는 31일(목)에도 항의를 위해 중앙당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박성규 기자는 충남시사신문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방송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연대)'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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