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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은 1일 오후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선일보>의 위장전입 및 부동산투기 의혹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구하겠다"고 반박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83년 토지 매입 이후 바로 가족들이 보정리에 이사해서 새끼 우량돼지도 기르고 꿩도 사육하고 화훼도 해봤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친척들이 보정리에 와서 영농하던 중 토지 수용을 당했을 뿐이다. <조선일보>의 보도는 '안티조선'에 앞장서온 나에 대한 마타도어다."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은 1일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의 위장전입 및 부동산투기 의혹에 대해 "불순한 목적이 있다"며 "정정보도를 요구하겠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된 보정리 땅은 전체 1800여평 중 주거를 짓기 위한 200평만 대지로 전환했는데 이후 땅 전체가 국가에 의해 수용됐다"며 "부동산 투기 의도라면 전체를 대지로 전환해 땅값을 더 올리지 않았겠냐"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일찌감치 안티조선을 표방했고 이 때문에 조선일보와 불편한 관계"라며 "내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왜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생각이 복잡하다"며 기사 의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그는 이 자리에서 "많은 국민들이 조선일보를 보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통일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부동산 투기가 목적이라면 전체 토지를 대지로 전환했을 것"

이날 조선은 "83년 김 의원이 경기 용인시 보정리 밭 1800여평과 86년 용인시 상현동 일대 밭 840평을 매입하면서 주민등록만 옮겨놓았다"며 "보정리 땅은 2000년 택지로 개발되면서 평당 50만원 넘게 토지공사에 수용됐고 상현동 밭 중 절반가량은 2000년 5월 6억4000여만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 의원이 83년 위장전입한 풍덕천동 77에는 수지파출소가 들어서있었고, 87년 전입한 풍덕천동 69-40은 주소지 건물주 김씨가 '7대째 살지만 김 의원은 보지도 못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83년 당시에는 풍덕천동 77번지가 상당히 넓어 일부에 파출소 건물이 있었고 69-40도 당시엔 77번지 내의 땅이었다"며 "같은 번지에 여러 주택이 있었는데 김씨는 내가 살았던 주택에 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문제가 된 보정리는 부모님이 오래 사셨던 곳으로 문제의 토지와 부모님이 사시는 곳은 100m 거리에 있다"며 "풍덕천으로 이사한 것은 그 집 주인이 지역 유지여서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토지를 매입한 뒤 바로 가족들이 보정리로 이사해 돼지·꿩 사육, 화훼, 양어장 사업 등을 했고 나도 의원을 안하던 동안에는 농사를 지었다"며 "정치를 하면서 고정적인 수입이 필요했고 이런저런 영농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허위신고' 의혹에 대해 "92년 총선 당시 부모 집을 팔아 총선 자금으로 사용한 뒤 형제들에게 미안해서 대신 보정리 땅을 형제들과 공동 소유하기로 구두로 약속했다"며 "이후 공직자 재산신고를 하면서 형제들과의 약속을 확실히 한다는 의미에서 '선친의 상속재산 대표등기'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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