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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3월 10일 복기왕(아산·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오는 4월 30일(토)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 각 후보 진영이 시끄럽다.

지난 2일(토) 현재 예비등록을 마친 후보는 열린우리당 이명수(50·건양대 부총장), 조종정(43·학원장) 2명. 임좌순(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씨는 이명수씨의 전략공천이 확정되자 후보를 사퇴했다. 이에 따라 조 후보의 행보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서용석(41·호서대 교수)씨는 전략공천에 반대 지난 1일(금) 우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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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김기천(52·회사원), 김정식(43·사업가), 이진구(65·정당인)씨가 공천경쟁을 하며 활동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김영환(44·노동자)씨가 단독 후보로 활동하고 있으며 김 후보와 함께 예비후보 등록을 했던 오점근(37·노동자)씨는 중도에 출마를 철회했다.

자유민주연합은 당초 원철희 전 의원과 강태봉, 김광만 도의원이 라인업을 형성하고 출마를 저울질했으나 이후 이한욱 아산시의회 의장을 새롭게 주자로 내세우고 선거를 준비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목) 이 의장의 돌연한 불출마로 인해 현재 공천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무소속으로는 조병현(58·농업)씨가 예비후보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당 공천 내홍 심각

열린우리당= 가장 심각한 공천 내홍을 겪고 있다. 이명수 후보와 임좌순 후보가 당선가능성과 당의 정체성을 놓고 공천경쟁을 하며 심각한 내홍을 겪어왔다. 이 후보의 전략공천 확정 이후 최근에는 아산시 당원협의회와 심한 마찰을 빚고 있으며, 향후 상당기간은 이같은 내분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당원협의회는 이 후보의 낙선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당원협의회는 중앙당의 결정에 반발하며 수차례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했으며 이후 타 지역 당원협의회와 연대해 반발 수위를 높힌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서용석 후보가 지지당원들과 동반 탈당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서 후보의 향후 거취도 큰 관심사.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입당을 예측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나 이와 관련 본인은 다수 지지자들의 의견에 따르겠다며 제의가 오면 입당을 거부하지 않을 수 있음을 내비쳤으나 확답은 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조종정 후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에 대한 거취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까지는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목소리의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점치는 여론도 있다.

한나라당·자민련=한나라당은 큰 문제를 빚고 있지는 않지만 확실한 카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진구 후보가 공천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또 인물과 조직면에서도 크게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기천 후보는 꾸준히 인물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으나 크게 부각되지는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김 후보의 낙천을 예측하는 일부 여론도 있다. 한-자 연합공천설로 내부의 당혹스러워 하는 빛이 일부 포착되고 있으며 향후 공천 내홍을 겪을 우려를 낳고 있기도.

사정은 자민련도 마찬가지. 게다가 자민련은 이한욱 의장의 돌연한 불출마와 칩거로 대외 이미지까지 실추된 것이 불신임을 초래하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자 연합공천설'이 흘러나오며 원철희 전 의원, 또는 제3의 외부 인물을 영입해 연합공천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천잡음과 한-자 연합공천설로 곤혹을 치르는 실정.

민노당= 별 잡음 없이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재선거 투표율이 낮다는 특성을 살려 지지세력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결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김영환 후보를 비롯해 지지자들은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소속= 조병현 후보는 뚜렷한 행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낮은 인지도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경쟁력에서 밀려 출마 포기를 점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투표율 하락도 우려… 희비 교차 가능성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역대 재·보궐선거의 경우 투표율을 감안해 25%대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과거 현저히 낮은 점을 감안하면 장담하지 못할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이보다도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결국 조직 싸움이 될 전망이지만 이전에 비해 튼튼한 조직을 갖고 있는 당과 후보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지지자들이 많은 일부 후보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를 독려하는 등 전력을 다해 30%대 선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이번 선거가 각 당에 중요한 시점임을 감안하면 중앙당의 적극지원에 따른 투표율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박성규 기자는 충남시사신문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방송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연대)'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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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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