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6일 고양지역 각계인사들이 과거청산법 4월 제정과 친일잔재 청산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6일 고양지역 각계인사들이 과거청산법 4월 제정과 친일잔재 청산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 고양시민회
경기도 고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친일청산과 과거청산에 힘을 모으기로 결의하고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 환수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과 '올바른 과거청산법 제정'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고양시민회와 고양여성민우회, 고양환경운동연합 등 고양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6일 고양시청 의원회관 앞에서 '친일청산, 과거청산을 위한 고양시민대책위(준)'[아래 시민대책위(준)]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청산법 4월 제정과 친일청산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준)에는 시민사회단체 뿐 아니라, 경기도 교육위원 최창의 위원과 고양시 시의회 강영모, 김달수, 김범수, 김유임, 김혜련, 박윤희 의원 등도 참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시민대책위(준) 발족 취지문을 통해 일본의 '독도 망동' 등을 거론하며 "일본의 침략적 행동에 전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가운데 친일파 자식들은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땅을 찾아가고 있다"며 "일본이 독도 뺏어가려는 것이나 친일파 자식들이 우리 땅을 뺏어가는 것이 다르지 않다"고 성토했다.

"친일청산, 과거청산 제대로 못해 나라 안팎으로 수모 당한다"

이들은 취지문에서 "고양시의 대표적인 사적 중 하나이자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을 벌였던 권율 장군의 사당인 '충장사'의 현판이 친일장교인 박정희의 글씨라니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친일청산, 과거청산 제대로 못하다보니 나라 안팎으로 수모를 당하고, 웃음거리로 전락한 문화유산과 역사를 바로잡지 못하는 것"이라고 과거청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금정굴 유족회 서병규 회장은 "지난 13년의 세월 동안 고양지역사회의 숙원인 금정굴 학살 의 억울한 사연을 밝히려는 노력이 지난해 연말에 이어 2월 임시국회에서도 과거청산법 제정이 무산돼 아무런 진척도 없는 상태"라며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는 진상규명을 위한 올바른 과거청산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고양시의회 강영모, 김유임 의원과 여성민우회 박옥기 대표 등은 친일청산과 과거청산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강현석 시장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시장실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부시장을 비롯한 각 국장들에게 질의서를 전달하고 조속한 답변을 촉구했다.

고양시민회 조영민 부장은 "금정굴 공대위가 13년간 활동을 해왔는데, 좀더 많은 단체들이 참가해 힘 있는 과거청산 운동을 하자는 뜻이 모아져 대책위 준비위를 꾸리게 됐다"며 "공식 발족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10월경에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준)은 4월 과거청산법 제정 운동을 벌여나가는 것은 물론, 금정굴 학살 진상규명 등 과거청산을 위한 지역 국회의원 행동촉구, 항일유적지인 충장사 현판과 행주대첩비의 박정희 친필 유적 바로잡기 등을 통해 시민들의 폭넓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