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충남도 시장·군수협의회(회장 김행기 금산군수)는 13일 1998년 협의회가 만들어진 이후 매달 걷어오던 회비를 이달부터 걷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협의회의 총무인 채현병 홍성군수는 "최근 시장 군수협의회를 열어 4월부터 회비를 걷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지금까지 조성해 쓰고 남은 회비(6700만원)도 16개 시군에 반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회는 지난 1998년 '각 시장·군수의 상호 친목도모와 상부상조', '자치단체간 업무협조'등의 명목으로 만들어져 매달 30만원씩의 회비를 걷어왔다.

채 군수는 "그간 회비는 공무원 격려금, 재해발생 시 위문 활동, 월례회 경비 등으로 사용해왔다"며 "앞으로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회비는 필요할 때마다 시장·군수의 사비를 걷어 사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임의단체임에도 불구하고 1998년부터 최근까지 각 시·군의 예산에서 회비를 충당했다.

관련
기사
공금 나눠 썼다가도 반납하면 끝?


협의회는 지난 3월 2기 민선자치단체장들이 '협의회운용기금 부당조성과 잔여금 횡령혐의' 등으로 무더기 형사처벌을 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 더불어 시민사회단체들이 기금조성 경위와 지출내역 등을 밝힐 것을 요구하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검은 지난 3월 9일 '충남도 시장·군수협의회 운용기금 부당조성과 잔여금 횡령혐의로 2기 민선시장 군수 중 이아무개 전 천안시장 등 10명을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 했다. 또 전아무개 전 논산시장 등 2명에게는 기소유예를 전아무개 전 공주시장에게는 기소중지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임의단체인 '충남 시장·군수협의회를 만들어 시·군 예산으로 부당하게 기금을 조성한 뒤 경비 등으로 쓰고 남은 1억5000만원을 임기가 끝난 후 수천만원씩 나눠 가져 물의를 빚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