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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도는 어린 학생의 경우 관리를 못하여 한번에 먹고 싶은 것을 많이 먹어 버리는 문제가 있지만 고학년의 학생들은 자신의 예산에 맞춰 먹는 것을 관리하고 어떤 경우 그렇게 아낀 돈으로 평소 사고 싶은 것을 사거나 핸드폰 사용료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제도는 어릴 적부터 예산에 맞춰 자신의 지출을 관리하는 장점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영국계 학교는 음식을 준비해 두면 학생들이 틈틈이 와서 먹을 만큼 먹습니다. 물론 이것은 기본적인 것이고 별도로 준비한 음식과 음료수는 추가로 돈을 내고 사 먹습니다.
학부형들이 식사시간 즈음에 학교로 선생님을 만나러 가게 되면 선생님은 이 곳으로 데리고 가서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학부형들은 돈을 낼 수 없으니 선생님의 대접을 받고 오는 셈이 됩니다.
대부분의 국제학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이 있지만 이런 후생시설은 전 학년의 학생이 같이 이용합니다. 고등학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생의 경우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초등학생을 위해 별도로 도와주는 일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일 외의 체력적으로 차이가 나는 야외활동 등의 경우는 철저하게 구분하는데, 같은 학년의 학생이라고 해도 신체적 능력에 맞게 구분하여 실시합니다.
예를 들어 야외활동으로 등산을 간다고 하면 모두 등산을 가는 것이 아니고 신체가 허약한 사람은 등산 대신에 놀이동산으로 갑니다. 그래도 등산을 가고 싶은 사람은 의사의 소견서를 첨부하여 오라고 하는 식입니다.
요즘의 학생들이 더 잘하지 않을까?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때도 학교에서 강냉이 죽을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도 반에서 급식 당번을 정하고 당번이 강냉이 죽을 수령하여 오면 담임선생님께서 나눠 주신 기억이 있습니다.
어떤 때는 학교에서 일하시는 소사 아저씨가 날라다 주었지만 급식 후 큰 대야와 국자 등은 우리가 씻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의 학생들은 보고 들은 게 많고 더 조숙해서 오히려 제가 자랄 때 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장애아동들이 있다면 그런 학생들의 담당은 선생님들의 몫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선생님들께서 그런 일이 잡무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정상적인 교육과정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자기 주변은 직접 청소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사장부터 사원까지 모두 자기 주변은 자기가 청소를 하고 있고 토요일의 경우는 복도는 물론 건물주변 등도 청소를 합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그렇게 하면 교육 효과도 좋을 것 같고 오히려 더 존경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덧붙이는 글 | 김훈욱 기자는 말레이시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