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명박 서울시장의 전남 방문 발걸음이 매우 화려하다.

18일 이명박 서울시장은 각 구청장 등 80여명을 대동하고 광주광역시 소재 전남도청을 방문해 '전라남도와 서울특별시 시군구간 합동자매결연 협정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날 협정식에는 서울시 22개 구청장과 3개 부구청장, 서울시 간부와 전남도 22개 시장·군수 등이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전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정식에서 이명박 시장은 "25개 구청장이 초당적인 생각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여기에 왔다"면서 "정치적 행사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는데, 이는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것"이라며 지나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정치적 해석 경계했지만... 이 시장의 거창한 전남행

이 시장은 "협정체결식은 형식적이거나 일회적 이벤트가 아니다"며 "서울시와 전남도의 협력으로 상호 많은 이익을 볼 것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영 전남지사 역시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지난해 서울시와 전남도가 교류협정 등을 통해 많은 실천적 교류를 하고있다"고 이 시장을 거들었다. 조충훈 순천시장도 "단순한 이벤트나 정치적 행사로 오해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참석자들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시장의 전남방문을 순수한 교류 증진 차원으로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시 25개 구청장·부구청장, 전남도 22개 시장·군수가 참여한 이날 합동체결식은 그냥 보아넘기기에는 행사규모가 꽤 크다.

이 시장과 각 구청장 일행은 바쁜 일정에도 체결식에 앞서 국립 5·18 묘지를 참배하고 광양실로암복지원 등 전남도내 5개 복지시설에 44인치 TV를 위문품을 전달했다. 또한 협정체결식을 마친 이 시장은 전남 장성군청과 유기농 재배농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광주시당 한 임원은 "아직 다음 대선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해석을 하는 것은 순수한 교류협력의 성과에 빛을 바라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임원 역시 "이 시장 개인으로 보면, 한나라당의 잠룡으로서 이제 큰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25개 구청-전남도 22개 시군 모두 참석

전남도와 서울시는 이날 협정체결을 "지방자치단체간 협력 체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기대했다.

기존 13쌍 자매결연 시군구(양천구·강동구·나주·담양·해남·완도·신안은 2곳과 자매결연)를 포함해 서울 25개 구청, 전남 22개 시군이 모두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번 합동 자매결연은 지난해 12월 17일 서울시와 전남도가 체결한 우호교류협정을 전 시군구로 확대한 것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인사말에서 "지난해 서울시와의 우호협정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며 "기초자치단체와 이를 공유, 협력체계를 확대할 필요성을 느껴서 합동체결식을 열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지사는 "친환경농산물 직거래 판매를 비롯해 경제와 교육, 문화예술, 관광, 체육 등 실질적인 교류사업을 통해 서울시민과 전남도민에게 서로 이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박 지사는 이 시장에 대해 "이 시장은 한국 근대화 기간에 국가발전에 기여한 분"이라며 "서울시장 취임 이후에 서울시에 여러가지 발전이 있었다, 이 시장의 일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이 시장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