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열풍이 거세다. 웰빙(well-being)이란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자는 것.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삶의 질을 따지는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해서 여기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우리 일상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 무공해 건강식품, 기능성식품을 많이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식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버섯이다. 버섯은 저지방, 저칼로리, 고단백질의 건강보조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게다가 면역성을 높이고 암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상첨화'다.
수풀나라 버섯농장(대표 박준호·42). '나비의 고장'으로 알려진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에 있는 이 농장은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배지혼합에서부터 입병, 접종, 배양, 생육, 수확, 포장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친환경농법으로 무공해 버섯을 만드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박 대표는 대학에서 식품생명공학을 전공한 이후 '버섯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줄곧 버섯재배와 종균개발 분야에서 일을 해온 인물. 지금은 수풀나라 버섯농장을 운영하는 '함평천지버섯영농조합법인'의 대표로서 전남친환경농업연구회 이사를 맡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수풀나라 버섯농장의 버섯 출하량은 1일 평균 팽이버섯 3.5톤과 새송이버섯 2톤 정도. 판로는 전국의 E-마트를 비롯 대형 유통업체. 특히 제주에는 지역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많이 나가고 있다.
가격은 전국 최고 수준. 품질과 맛, 신선도를 차별화시켜 고유 브랜드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은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이 늘 믿고 찾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시설투자로 인해 아직까지는 '규모의 경제'를 꾸리지는 못하고 있다. 흑자경영을 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수풀나라 버섯농장'이 비교적 탄탄한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로 차별화하고 양심껏 제품생산에 매달린 결과라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박 대표는 "그 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버섯을 많이 수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자연환경과 휴식이 살아 숨쉬는 수풀나라를 만들고 버섯의 세계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돈삼 기자는 전남도청에서 홍보업무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