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 한총련은 진보개혁적 대학생들의 단결의 틀을 구축하고 실천을 앞세우는 기풍을 철저히 세워나가겠습니다.”
13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아래 한총련, 의장 송효원)은 25일, 한총련 결성 12돌 맞이 기자회견을 열고 각급 단위 학생회와 학생운동 단체들에 “새로운 학생운동 조직건설을 위해 대학생 전체가 큰 한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했다.
“새조직 건설의 실속있는 전진 내오기 위한 대책 필요”
서울 광화문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효원 의장(홍익대 총학생회장)은 제안문을 통해 “(그 동안) 상층의 틀은 넓어졌지만 ‘전체 대중이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새조직 건설의 가장 기초적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될 과제로 남겨져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송 의장은 “그동안의 관심과 논의가 운동의 폭을 넓힌 성과는 있으나 새조직을 건설하는데서 실천적으로 해결해야 할 주요한 과제들은 해결되지 못한 채 여전히 과제로만 남겨져 있다”면서 “이젠 그간의 새조직 건설 노력에서 나온 성과와 문제점을 진지하게 돌아보고 실속있는 전진을 내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의장은 2005년을 새 조직 건설의 제 과제들을 실천적으로 해결하는 해로 삼자면서 ▶진보개혁적 대학생들의 단결의 틀 구축과 시천을 앞세우는 기풍 조성 ▶학생운동 제 단체와 정책협의일상화 ▶국가보안법 철폐, 한총련 합법화 ▶조직 강화와 운동활성화 등의 4가지를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송 의장은 “새조직 건설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기층 토론을 통해 안을 확대시키고 올해를 새 조직 건설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로 삼겠다”면서 다만 새 조직 건설이 한총련의 해체를 의미하는 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사상과 정견을 넘어 함께할 수 있는 조직의 건설’이란 문제의식 아래 출범을 준비중인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아래 한대련)의 결성에 대해 송 의장은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한총련은 이미 지난 2002년에 '(가칭)민주학생연합(가칭)'의 결성을 제안하였으며, 그동안 각 학생운동 단체와 전국 각급 학생회에서 논의와 협의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송 의장은 “한대련 결성에 축하의 뜻을 보낸다”면서 “앞으로 연대와 연합사업을 통해 학생운동이 보다 풍부해 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5월은 대학생 반미행동의 날”
아울러 한총련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5.18광주 항쟁 25주년이 되는 5월을 ‘대학생 반미행동의 날’로 선포했다.
한총련 김지하 조국통일위원장(광운대 총학생회장)은 “외세강점 1백년 치욕의 역사를 청산하기 위해 이제 한총련은 또 한번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면서 “5월 항쟁 정신을 계승하여 대학생들의 과감한 반미행동으로 미군철수 투쟁의 포문을 열자”고 힘주어 말했다.
김지하 조국통일위원장은 "5월 반미행동의 달"을 맞아 ‘대학생 4대 행동방침’으로 ▶반미선언운동 ▶사이버 반미 행동전 ▶5·18광주항쟁 기념 영상보기, 토론회, 세미나, 망월동 묘역 참배 ▶5월 13일 대학별 반미행동의 날, 5월 28일과 29일 전국 집중투쟁 참가 등을 제안하고 참가를 당부했다.
한편 한총련은 오는 5월 10일엔 ‘주한미군대사와 공개토론회’를 열어 주한미군 주둔사에 대한 평가와 향후 진로 문제를 공론화 시킬 계획으로 있다.
아울러 한총련은 오는 5월 14, 15일 전라남도 광주에서 각계단체들과 함께 ‘5·18광주민중항쟁 25주년 정신계승, 반미반전국민대회’를 진행하고 ‘패트리어트 미군기지 폐쇄와 주한미군 철수’ 투쟁에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