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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북한산 심곡암에서 산사음악회가 열렸습니다. 해마다 심곡암(주지스님 원경)에서는 봄과 가을 같이 산이 아름다울 때를 맞아 산사음악회를 열고 있죠. 이번에는 심진스님과 연화합창단, 소리꾼 장사익, 강호준 등 불교계 예술인들이 참여했습니다.

▲ 이 고운 연등에는 어떤 소원이 숨어있을까?
ⓒ 이영미

산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신록 파릇파릇한 이즈음의 산의 모습은 너무 아름다워 찬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 아름다운 산에서 만나는 음악회는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겠죠.

▲ 소리꾼 장사익이 열창하고 있습니다
ⓒ 이영미

소리꾼 장사익의 <찔레꽃>은 봄의 산사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아름다운 것은 때론 슬프기도 한가 봅니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그의 노래에 빠져들었습니다.

▲ 멋진 춤공연도 펼쳐졌습니다
ⓒ 이영미

춤사위가 힘차고 멋집니다. 산사에서 우리 춤 공연은 처음 보는 터라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너른 바윗돌이 무대 구실을 했습니다.

▲ 꼬마 명창의 심청가는 단연 인기였습니다
ⓒ 이영미

꼬마 명창 임지숙 어린이는 <사철가>와 <심청가>중 일부 심청이 태어나는 대목을 들려주었습니다. 새봄의 연등처럼 새봄의 나무 같은 어린 목소리가 어른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 노래 하시는 심진 스님
ⓒ 이영미
심진 스님은 이날 < 바람부는 날 너에게로 가고 싶다> < 탁발승의 노래> 등을 불러주셨습니다. 심진 스님은 3집앨범까지 낼 정도로 불교계에선 알아주는 '카수'십니다. 전국의 산사음악회에선 조용필 같은 존재라고 합니다.

▲ 산사 음악회의 한 풍경입니다
ⓒ 이영미
멀리서 온 불자와 북한산을 오르다 음악 소리에 이끌려 암자에 찾아온 등산객들 모두 종교와 개성을 떠나 음악과 함께하는 행복한 휴일 오후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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