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구 후보와 8047표차가 나 무려 8배에 이르는 오차가 났다. 시민들 대부분은 의외의 결과가 나오자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같은 결과는 우리당 지지자가 많은 젊은층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를 포기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읍·면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다크호스, 원철희 후보도 캠프측과 시민들의 '1만여 표 획득' 예상을 깨고 5천여 표에 머무른 것도 이목을 모으는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무소속으로 출마, 열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던 서용석 후보는 예상 외의 결과를 얻었다. 시내권(동지역)과 여성표를 다수 획득하며 약진, 원철희 후보와 근소한 차를 보이며 4위에 오르는 등 차세대 주자로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다.
투표율 32.0% 전국평균 못 미쳐
당초 25%대 낮은 투표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아산지역 투표율이 32.0%(총 선거인수 14만9239명, 투표 4만7705명)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국 투표율(33.6%)과 공주·연기 투표율(37.9%)에는 다소 못 미쳤다. 지난해 17대 총선 당시 투표율은 53.0%. 17개 읍·면·동 중 송악면이 17대 59.5%에 이어 50.9%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선장면(42.6%), 도고면(40.0%) 순이었다.
탕정면은 22.0%를 기록, 17대에 이어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선거인 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배방면으로 1만4955명이었으며, 3673명이 투표해 24.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와는 반대로 선거인 수가 가장 적었던 곳은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인 송악면으로 3079명이었다. 부재자투표율은 17대 총선보다 0.6% 낮은 89.0%의 투표율을 보였다.
동지역의 경우에는 온양6동(28.6%)을 제외하고는 모두 30%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 일부 읍·면 지역의 낮은 투표율을 보완하며 재선거 투표율 30%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당선자의 경우에는 자신의 출생지역인 송악면에서 921표를 획득, 251표를 얻은 임좌순 후보를 670표 차로 앞질러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반대로 임 후보는 자신의 출생지역인 염치읍에서 979표밖에 못 얻어 832표를 얻은 이 당선자를 147표 밖에 이기지 못해 인지도와 지지도에서 모두 열세를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유권자들이 정당보다는 인지도에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여러 조사에서 아산 지역의 경우 정당지지도에서 열린우리당이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참패한 것은 이명수 전 후보의 '이중당적' 파문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투표 포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17대와 마찬가지로 젊은층의 투표율은 기대 이하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충남시사신문 5월3일자 게재(박성규 기자는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방송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연대)'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