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운동가 류낙진 선생의 49재가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보광사 비전향 장기수 영면지에서 열렸다.
고인이 생전에 활동했던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행사에는 평소 고인과 친분이 있던 범민련 남측본부 관계자들과 광주지역 사회단체 회원, 통일광장 회원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추모제 참가자들은 고인이 남긴 정신을 이어받아 조국통일에 더욱 헌신하며 살아가자고 다짐했다.
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은 추도사에서 "류낙진 선생께서 벌써 우리 곁을 떠나가신 지 49일이나 됐다"고 말문을 연 뒤 "류낙진 선생께서는 노구에 몸이 불편하신 데도 앉으나 서나 불철주야 범민련 조직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지도해 주셨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규재 의장은 "좀더 나은 세상에서 몇 년이라도 사셨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면서 "류낙진 선생의 유지를 이어 좀 더 조국과 민족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모의 정을 표현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류낙진 선생은 이른바 '통혁당 재건사건'과 '구국전위 사건' 등으로 30년 넘게 옥살이를 한 뒤에도 꾸준히 통일운동에 전념하던 중 지난 4월 1일 밤 11시45분께 광주 현대병원에서 지병으로 운명했다.
영화배우 문근영의 외할아버지로 널리 알려졌던 고인은 범민련 남측본부 활동에 남다른 열정으로 힘써왔다. 이에 유족들도 고인의 유지를 따른다는 뜻에서 5천여만 원이나 되는 부의금을 범민련 남측본부에 기부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