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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는 이광재 의원이 격앙된 목소리로 "단연코 불법행위가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5신 : 26일 새벽 3시50분]

이광재 의원 "의혹이 속히 해소될 수 있길 바란다"


"의혹 규명이 하루 속히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며, 국회의원 신분이라기보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의혹을 해소한다는 자세로 임했다."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17시간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한 말이다. 25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두한 이 의원은 26일 새벽 3시35분경 귀가했다.

이 의원은 "의혹이 속히 해소될 수 있길 바란다"며 "오늘 충분히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했고 내일(26일) 다시 와서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은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만난 적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다"고 했으며, '철도공사 관계자들을 만난 적 있나'라는 물음에 "(지난해) 11월달에 철도공사가 유전사업을 한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이 의원은 25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제출한 '해명자료'의 내용에 대해 "상당히 여러 가지를 냈다"며 "(유전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 의원은 대기 중이던 자신의 회색 승용차를 타고 귀가했다.

한편 검찰 수사관계자는 이날 오전 중으로 이 의원이 편한 시간에 다시 나와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4신 : 26일 0시33분]

검찰, 이광재 의원 26일 재소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유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을 26일 오전 재소환할 예정이다.

박한철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25일 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의원은 자정 넘어 나가게 될 것 같다"며 "내일(26일) 아침 다시 소환해서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조사에서는 전대월씨와 허문석씨와의 연관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며 "전반적인 개요를 확인하는 수준이며, 수사의 40% 정도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날 이 의원을 상대로 철도공사(옛 철도청)의 '유전개발사업' 개입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전대월(43·구속) 하이앤드 대표를 만나게 된 경위 및 석유전문가 허문석(71·인도네시아 도피중)씨를 소개해준 과정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이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3월부터 10월 사이에 전대월씨를 6차례 만나 단 한 차례 유전사업에 대해 이야기 들었다"며 "지난해 7월 전씨로부터 유전사업과 관련해 처음 얘기를 들었고 10월에 다시 만났을 때는 유전사업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이 의원은 그간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경 검찰에 출두한 후 검찰청사 12층 홍만표 특수3부장 방에서 30분 가량 면담을 가진 뒤 주임검사인 정재호 부부장검사 방으로 자리를 옮겨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이 의원은 정 부부장검사에게 미리 준비한 '해명자료'를 제출했으며,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이 검찰에 제출한 자료는 전씨와의 통화 녹취록과 전씨의 부적절한 전력 등이 담긴 자료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 의원을 26일 다시 소환하면 구속된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과 신광순 전 철도공사 사장, 왕영용 철도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관련된 의혹 사항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27일 중으로 이 의원의 후원회장인 이기명씨를 불러 이씨의 사무실에서 허문석씨와 전대월씨 등을 만나 유전개발사업에 대해 논의했는지 등의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검찰은 김 전 건교부 차관을 이번 주말에 기소키로 했다.


[3신 : 25일 오후 4시]

"이광재 의원, 해명자료 제출... 외압설 부인"


'유전의혹'과 관련,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자신에 대한 의혹을 반박할 해명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박한철 3차장은 25일 오후 "이 의원이 자신에 대한 해명자료를 가지고 와서 확인을 요청했다"며 "전반적으로 유전사업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또 "지금까지는 차분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25일 오전 10시 검찰에 전격 출두한 이 의원은 조사에 들어가기 전 홍만표 특수 3부장과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 뒤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이 의원에 대한 조사와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함께 병행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기명 전 노무현대통령 후원회장에 대한 소환을 이번주 토요일 안에 한다는 방침아래 관련 자료를 수집, 분석하고 있다.


[2신 : 25일 오전 11시20분 ]

검찰, '유전 의혹' 관련 이기명씨 이번 주중 소환


25일 오전 이광재 의원을 소환한 검찰은 이번 주중으로 이기명 전 노무현대통령 후원회장을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한철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이 의원의 출두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 같지만 이번 주중으로 이기명을 소환할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해외 도피중인 허문석 전 코리아크루드오일 대표와 전대월 전 하이앤드 대표, 이 의원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수사 진행상 이씨는 '유전의혹' 수사의 가장 마지막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로 도피 중인 허씨가 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 의원과 이 전 회장을 통해 그간 제기되어 온 외압 의혹을 밝히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소환과 관련, 검찰은 이미 구속된 전대월 대표,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 신광순 전 철도공사 사장 등도 함께 조사를 할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대질심문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단순히 변명만 듣기 위해 부르진 않았다"며 "힘들겠지만 외압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신 대체 : 25일 오전 10시 55분]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번 사건은 '오일게이트'가 아니라 '오일사기극'이다."

'유전개발사업' 투자비리 사건과 관련 25일 검찰에 출두한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의 말이다. 이 의원은 강한 어조로 이같이 말한 뒤 청사 안쪽으로 들어섰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 앞에 자신의 회색 승용차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포토라인 앞에 서서 담담하게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하지만 때론 격앙된 목소리로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항변하기도 했다.

이 의원을 기자들을 향해 "단연코 불법행위가 없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 의원을 특히 "나는 철도청 유전사업 의혹의 진실이 해명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 사건의 핵심은 내가 유전 관련자들을 몇명 만나서 무슨 말을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범법행위를 했는가의 문제이다, 단언컨대 일체 불법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 의원과 기자들간의 일문일답이다.

- 사업보고를 받았나?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다. 이번 사건은 내가 누구를 만났고, (무엇을) 들었냐의 문제가 아니라 불법행위를 했는지가 중요하다.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검찰에서 당당하게 말하겠다. 이번 사건은 오일 사기극이다."

- 불법행위가 없었다면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개입한 것은 맞나?
"없다."

- 방러 일정에 맞춰 추진한 것은 없나?
"없다. 나는 분명히 아니다. 이번 사건은 오일게이트가 아니라 오일 사기극이다."

- 누가 사기를 했다는 소리인가?
"검찰이 밝힐 것이다."

- 허문석과 전대월을 소개해준 것….
"그 말 자체가 틀리다. 취재를 충분히 했다면…. 국회에서 내가 여러 차례 밝혔다."

- 6월과 7월 청와대에 자주 방문했는데?
"……."

▲ 승용차에서 내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이광재 의원이 기자들의 추가 질문을 받으며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 의원은 잠시동안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한 뒤 12층 특수3부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이 의원이 출두함에 따라 이 의원을 상대로 지난해 철도청의 유전사업 추진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과연 이 의원이 그 동안 자신의 '결백'을 호소한 대로 누명을 벗을지, 아니면 세간에 퍼져있는 '유전개발사업'에 개입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지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의원은 1년 5개월전인 지난 2003년 12월 '썬앤문' 사건에 연루돼 서울 서부지검에 출두,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또 같은 사건으로 지난해 5월 '대통령측근비리' 특검에 소환돼 수십일 동안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결국 이 사건(지난 2002년 대선 과정에서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으로부터 1억5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은 유죄로 인정됐고 이 의원은 올해 1월 서울고등법원 항소심에서 벌금 3000만원에 추징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 결과가 '금고 이상'의 형량으로 의원직은 간신히 유지할 수 있었다.

'유전개발사업' 투자비리 사건 검찰 수사일지

▲4월 12일 : 감사원, 철도공사(옛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투자의혹 사건 중간감사결과 발표 후 검찰에 수사요청서 제출(수사대상자 :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당시 철도청장)과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당시 철도교통진흥재단 이사장),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박상조 철도교통진흥재단 사업본부장, 전대월 하이앤드 사장, 허문석 한국크루드오일 대표 등 6명)
▲4월 13일 : 대검찰청, '유전비리' 사건 서울중앙지검에 이첩, 특수3부에 사건 배당
▲4월 14일 :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유전비리' 사건 관련자 12명 출국금지 조치
▲4월 18일 : 검찰, '유전비리' 해당기관 사무실 및 관련자들 주거지 등 모두 12곳 압수수색 본격 수사착수
▲4월 19일 : '유전개발사업' 첫 계획자 권광진 쿡에너지 대표 소환
▲4월 20일 : 김세호 건교부 차관 등 3명 자택 및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 특수사업처 등 4곳 압수수색
▲4월 22일 : 검찰, '철도공사' 법인계좌 등 29개 계좌추적
▲4월 26일 :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 잠적 20여일만에 검찰에 자수, 출두
▲4월 27일 : 검찰, 전대월씨 부정수표단속법 및 상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및 전씨의 영장실질심사 포기로 구속
▲4월 30일 : 왕영용 본부장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이하 특경가법상) 배임'로 구속 수감
▲5월 2일 :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사의 표명. 검찰, 박상조 전 철도교통진흥재단 카드사업본부장 긴급체포. 전대월-왕영용-권광진 3자 대질신문
▲5월 3일 : 검찰, 박상조씨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김세호 건교부 차관 사퇴
▲5월 4일 : 박상조씨 구속수감
▲5월 6일 : 검찰, 신광순 전 철도공사 사장 소환. 허문석 코리아쿠르트오일 대표 '공개소환' 발표
▲5월 8일 :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 소환 조사 및 긴급체포
▲5월 9일 : 검찰,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 사무실·자택 압수수색. 신광순씨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수감
▲5월 11일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수감
▲5월 15일 검찰,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 구속기소
▲5월 17일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검찰 소환
▲5월 18일 황영기 우리은행장 검찰 출두
▲5월 22일 정태익 전 주러시아 대사 검찰 출석 조사
▲5월 23일 검찰, 허문석씨 체포영장 청구.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
▲5월 25일 검찰,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 참고인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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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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