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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오천원권 지폐에 들어갈 신사임당의 초총도.
새 오천원권 지폐에 들어갈 신사임당의 초총도. ⓒ 한국은행 제공

[기사대체-9일 오후 3시]

내년 상반기에 선보이게 될 새로운 5000원권 화폐의 윤곽이 나왔다. 새 5000원권 앞면의 인물도안은 현재의 율곡 이이를 그대로 유지한다. 하지만 뒷면의 오죽헌 전경은 신사임당의 초충도(草蟲圖)로 바뀐다.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같은 새로운 5000원권 발행계획을 승인했다. 한은에 따르면 새 5000원권은 크기가 다소 줄어들고, 새로운 도안과 색상, 문자, 숫자 등이 바뀐다. 이어 화폐 용지의 질도 향상되고, 첨단 위조방지장치가 대폭 확대 적용된다.

우선 새 5000원권의 크기는 종전보다 가로 14mm, 세로 8mm가 줄어들었다. 따라서 가로 142mm, 세로 68mm로 결정됐고, 색상은 적황색 계열을 주요한 색깔로 하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화폐 도안은 율곡 이이를 그대로 유지한다. 대신 앞면 이이 옆 그림과 뒷면의 전체 그림은 바뀐다. 앞면 그림의 경우 현재 흉배(胸背) 무늬와 벼루에서 오죽헌의 몽룡실과 죽도로 바뀐다.

또 뒷면 전체 그림은 오죽헌 전경에서 수박과 맨드라미가 그려진 신사임당의 초충도로 바꾸기로 결정됐다. 앞면 및 뒷면 바탕그림으로는 각각 전통무늬인 창호 및 조각보가 사용된다.

위조를 방지하기 위한 첨단 장치도 새 화폐부터 적용된다. 보는 각도에 따라 대한민국 지도, 액면숫자(5000), 태극 4괘의 3가지가 번갈아 나타나는 홀로그램이 들어간다. 또 액면숫자인 '5000'을 돌출 은화로 추가하고, 현재 부분적으로 노출된 은선을 숨은은선으로 바꾼다.

숨은 막대와 형광색사 등 기존의 위조방지장치도 개선하기로 했다. 이밖에 화폐를 기울여 보면 'WON' 글자가 나타나도록 하고, 빛에 비춰 보면 앞판과 뒤판이 합쳐져 태극모양이 완성되도록 하는 '앞뒤판 맞춤' 인쇄기법이 적용된다.

한편 한은은 실제 도안 그림은 후에 시제품이 완성됐을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새 5000원권 발행 초기의 위폐 유통 방지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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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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