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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없는 재테크 10가지 습관>
<스트레스 없는 재테크 10가지 습관> ⓒ 리더스북
스트레스 없이 재테크하는 방법은 없을까? 김재영 머니투데이 기자가 쓴 <스트레스 없는 재테크 10가지 습관>(리더스북)은 퇴근 후 넥타이 풀어 놓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재테크 책이다. 재테크의 특별한 비법들로 책을 가득 채워도 모자랄 판에 한가한 소리 아닌가 싶지만 저자는 "투자상품이나 기법에 대해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을 소개하면 오히려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줘 재테크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부자들의 돈 버는 방식이 의외로 단순하다는 데 주목한다. 잘 되는 식당의 메뉴가 단순하듯, 재테크 대가들도 '많이 벌고, 많이 저축하고, 적게 쓴다'는 지극히 단순한 원칙을 지킬 뿐이라는 것이다. 어린 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듯 돈 버는 습관이 몸에 배면 돈도 굳어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상속 받은 재산으로 어느날 갑자기 부자의 반열에 오른 것도 아니고 확률 낮은 복권 당첨을 꿈꾸지도 않는 우리 사회 대다수의 '부자 희망생'들에게 부자로 가는 지름길을 귀띔한다.

"복잡한 투자법치고 신통한 게 없는 데다,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남의 투자법은 단발성에 그치기 십상이다. 단순하지만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 그것이 알고 보면 투자 대가들의 비법이다. 부자들은 특별한 비법에 따라 대박을 터뜨린 사람들이 아니라, 원칙에 따라 좋은 습관을 꾸준히 실천한 사람들이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스트레스 없는 재테크 비법'이다. 저자는 다소 까다로운 내용을 아주 쉽게 풀어냈다. 책을 읽다 보면 경제 신문에 오르내리는 재테크 용어들이 어느새 익숙하게 다가오게 되고, 이 책에서 제목으로 내세운 10가지 습관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다음은 저자가 말하는 스트레스 없이 재테크하는 10가지 습관이다.

1. 조조할인의 법칙= 경쟁자가 적을 때 가장 먹을 게 많다

극장에서 아침 첫 프로를 할인해 주는 것은 관람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노느니 싸게 해 줘서 매출을 늘리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관람객이 늘어나게 되면, 극장은 더 이상 조조할인을 해 주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재테크는 경쟁자가 적은 곳을 남들보다 빨리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생활에서 하루라도 빨리 투자 상품에 가입하고, 금융권에서 발매하는 1호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로 조조할인의 법칙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2. 발설의 법칙 = 솔직히 말하고 협조를 구하라

배우자간에도 말하기 힘든 화제 중의 하나가 돈과 관련한 것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있다. 그런데 돈을 버는 데 가져야 할 첫 번째 태도는 돈에 대해 진실한 것이다. 자신의 재정 상태를 남들에게 부풀려 말하면 그 순간은 근사할지 몰라도 그것은 결국 원치 않는 비용으로 돌아온다. 싼 물건을 좋아한다고 주변에 알려 좋은 물건을 싸게 장만했던 투자의 대가 존 템플턴의 생활 태도는 그런 면에서 곱씹어 볼 만하다.

3. 탈의의 법칙 = 돈 모으는 데도 순서가 있다

눈에 보이는 겉옷을 먼저 벗고, 속옷을 마지막에 벗듯 돈을 다루는 순서도 확실한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빚이 있는 상태에서 투자를 한다는 것은 순서가 틀린 것이다. 확실한 것부터 해야 한다는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빚- 저축- 투자- 소비의 순서로 돈을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멘토의 법칙 = 돈 벌어주는 친구는 따로 있다

혼자서 모든 것을 알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주변에 돈 벌어주는 친구를 여럿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분야에 밝은 친구나 지인이 될 수도 있고, 경제신문이나 잘 고른 재테크 서적도 훌륭한 재정 멘토가 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자도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다.

5. 소문난 잔치의 법칙 = 남과 다르게 생각해야 성공한다

올 초 공모주 투자는 두 배 이상의 수익을 냈다. 그러자 투자자들이 몰리고, 공모주 시장은 이른바 '소문난 잔칫집'이 됐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공모 가격도 올라가고 그만큼 먹을 게 없어지기 마련이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공모주 시장은 공모 가격에서 크게 오르지 못해 수익률이 썩 좋지 못한 형편이다.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같은 방향으로 가면 큰 수익을 내기 힘들다.

6. 장미의 법칙 = 좋은 조건은 먼저 의심하라

보기 좋은 장미에 가시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모든 투자 상품에는 수익에 비례하는 위험이 존재한다. 상대방이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거기엔 뭔가 위험이 있기 마련이다. 상대방이 얘기하지 않거나, 적당히 얼버무리는 리스크가 무엇인지를 똑바로 확인하고 투자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평소에 그런 습관이 돼 있지 않으면 사기를 당하기도 쉽다.

7. 황금분할의 법칙 = 나눠야 커져서 돌아온다

보기 좋게 잘 나눠져 있는 것을 흔히 황금분할이라고 한다. 투자에서 분산투자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어떤 상품이 좋다고 전 재산을 올인하는 것은 어리석고 위험한 일이다. 평소에 탐욕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 습관을 들여놓는 것은 앞으로 재산이 많아졌을 때를 대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흔히 재테크에서는 4대3대3의 비율이 제시된다. 공격적인 자산에 40%, 보수적 자산에 30%, 단기 상품에 30%를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분산 비율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적절히 분배하면 될 것이다.

8. 새벽의 법칙 = 모두가 아니라고 할 때가 바로 기회다

남들이 모두 이제는 틀렸다고 비관할 때가 가장 가격이 쌀 때이다. 좋은 물건을 유리한 조건에서 사들일 수 있는 때인 것이다.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고, 모두 아니라고 하는 시장이 어딘지 찾아내서 '가능성'을 발견한다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9. 발효의 법칙 = 가장 비싼 이자는 시간이 가져다 준다

모든 투자는 마치 발효식품처럼 숙성될 시간이 필요하다. 가장 비싼 이자는 시간이 가져다준다.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지 않는 대박이란 도박이나 투기에 불과하다. 좋은 상품을 싼 가격에 사서 가격이 오를 때까지 쭉 묻어두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10. 주머니의 법칙 = 주머니가 많은 사람이 많이 담는다

워렌 버핏은 소득원이 딱 하나인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했다. 가능하면 돈이 모일 때마다 재투자해서 돈이 돈을 벌어다주는 구조를 여러 개 만드는 것이 부자되는 방법이다. 배당주에 투자해서 해마다 배당금을 재투자한다든가, 임대형 부동산을 사들여 세를 놓아 임대 수익을 얻는 것 등이 해당된다. 월급 외에 부업이나 투잡스 등으로 근로소득원을 여러 개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돈 버는 주머니를 최대한 늘리는 것이 바로 재테크의 핵심이다.

덧붙이는 글 | 김명룡 기자는 머니투데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없는 재테크 10가지 습관 - 머니투데이 재테크 전문기자가 알려주는

김재영 지음, 리더스북(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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