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준공한 물류센터는 ‘인공지능형 물류센터’로, 글로벌 부품 서플라이 체인 구축을 위해 국내·외 물류합리화 작업을 가속화 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에게는 중요한 거점기지다. 총 5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대지 6만여 평, 건평 2만 4000여 평 규모로 신축됐다.
국내동, 해외동 각 2개씩 4개의 건물로 구성됐으며, 자동차 A/S용 부품 11만여 종을 국내 및 해외로 공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내수·수출 통합형 물류기지다. 물류센터단지에는 모듈공장 1개 동도 함께 들어섰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물류센터 준공으로 A/S부품을 더욱 체계적으로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종래의 창고 개념에서 인공지능형 물류센터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실물 바코드 시스템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 Digital Picking System) ▲버킷 컨베어 시스템(BCS:Bucket Conveyor System) 등 여러 가지 첨단 시스템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하이랙 설비를 사용함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물류비용 절감을 달성하게 됐다. 자동차 부품 수출물류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사업도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홍보실 이영훈 차장은 “모듈공장의 경우에는 섀시 모듈과 운전석 모듈, 프론트 엔드 모듈을 각각 연 30만대 규모로 생산해 인접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생산하는 NF소나타와 그랜저TG 차종에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아산 물류센터는 앞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부품 유통망에 현대·기아차용 A/S순정부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 파급 효과 기대
현대모비스 아산 물류센터의 준공에 따른 지역의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 재정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현대모비스에 부과되는 최초 법인세의 10%가 아산시 수입으로 들어오게 된다.
이밖에도 재산세, 종합토지세, 주민세 등 갖가지 세금이 시 재정에 도움을 주게 된다. 무엇보다 경기침체로 인해 양산된 지역 내 실업인들을 구제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현재 물류센터에는 22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대다수가 아산 지역민들이다. 또 모듈공장의 경우에도 360여명 중 90%가 도민을 채용했고, 아산지역 및 인근 지역민들의 고용율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물류센터 준공을 계기로 향후에는 아산이 국내 굴지 물류기지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져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의 심장 박동수를 높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충남시사신문 6월21일자 게재 예정(박성규 기자는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방송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