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에는 지난해 6월 16일에 개관한 노원문화예술회관의 1주년을 축하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이 음악회에서는 우리 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한동일씨의 연주를 들을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한동일씨는 한국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인 모란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그에겐 '한국 음악신동 1호', '세계로 진출한 해외진출 음악가 1세대'라는 별칭이 따라다닌다. 이날 그의 연주는 플레징이나 스케일이 고른 상태였다. 또 서울앙상블오케스트라(지휘 김원태)와도 조화를 이루었다.
한동일씨의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끊임없이 박수를 쳤고 관객들이 계속 앙코르를 외친 덕에 그는 4번이나 무대로 다시 나와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날 연주를 한 서울앙상블오케스트라는 1998년 4월 계원예술고등학교 졸업생 동문들이 주축이 되어 창단한 풀(Full)편성 전문 오케스트라로서 음악적 조화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앙상블을 최고의 가치로 내걸고 있다. 김원태씨 지휘는 힘이 넘치면서도 부드러웠다.
15분의 휴식시간이 끝난 뒤 오케스트라의 연주 카르멘 모음곡 중 비제의 '전주곡'을 시작으로 소프라노 송미향, 김향란(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 바리톤 홍성진, 테너 김남두의 주옥같은 성악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공연에선 특히 그리운 금강산(최영섭 곡)과 같은 우리나라 곡과 오페라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푸치니 곡)등의 외국 곡을 조화시켜 구성한 점이 좋았다. 이어 모든 출연진과 객석이 함께 손뼉을 치며 희망의 나라로(현제명 곡)를 부른 뒤 음악회는 끝이 났다.
무대에서 내려온 송미향(소프라노)씨는 "문화행사가 많이 열리는 지역에서 예술인이 많이 배출된다"며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문화적 혜택을 받은 꿈나무들이 번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공연을 관람한 이용희(상계8동)씨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하였을 때부터 초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한달에 한번씩은 꼭 이곳을 찾고 있다"며 "어릴 때부터 좋은 음악, 좋은 공연을 접해야 귀와 눈이 뜨이고 감성이 발달한다고 생각해서 찾는데,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공연장이 생겨 너무 좋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 국정넷포터와 위민넷에 송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