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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광주드림 안현주기자
의료 사각지대에 있었던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건강센터가 광주에서 문을 열었다. '광주 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소장 최선필)는 26일 오후 4시 월곡동 한 교회에서 이주노동자와 의료진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활동에 나섰다.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무료진료 활동은 있었지만, 광주지역에 이같은 무료 진료소가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건강센터에는 그동안 외국인노동자들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온 지원단체와 의료인 단체 등 10여개의 민간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진료, 셔틀버스도 운영

건강센터는 양방, 한방, 치과 등 3개 주요 진료영역에 모두 50여명의 의료진이 참여하고 있으며, 보건의료계열 학생 20여명도 자원봉사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용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이며,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순회 셔틀버스 운영과 함께 언어권별 통역 자원봉사자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건강센터가 매주 일요일에 문을 열게 됨에 따라, 그동안 장시간 노동으로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온 이주 노동자들도 휴일 시간을 이용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그동안 심한 신체적 손상 등을 당했을 경우 전문의 부족과 연계서비스 부족으로 애로를 겪어오던 진료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진료 첫 날인 26일에는 스리랑카 5명, 파키스탄 4명등 모두 18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진료를 받았다. 진료 결과 힘든 노동으로 인한 근육계 질환이 대부분이었고, 축농증과 신장염을 앓고 있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앞으로 건강센터는 체계적인 무료 진료활동을 위해 발기인과 후원회원을 확충해 가는 한편, 이주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모색해 간다는 계획이다. 하남, 소촌, 평동 공단 등 광주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은 대략 5000여명에 달한다.

이용빈 가정의학과 원장이 한 외국인 이주노동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이용빈 가정의학과 원장이 한 외국인 이주노동자와 상담을 하고 있다. ⓒ 광주드림 안현주기자
우즈베키스탄 이주노동자 후르시드씨가 한방진료를 받은 손을 보여주며 신기해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이주노동자 후르시드씨가 한방진료를 받은 손을 보여주며 신기해하고 있다. ⓒ 광주드림 안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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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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