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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3일에 열기로 했던 남북작가대회가 남북의 냉랭한 기류에 휩쓸려 지연되더니 드디어 7월 20일에 재개하기로 남북의 대표들이 모여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민족문학작가회의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6월 29일~30일 사이에 민족작가대회를 위한 실무회담이 금강산 삼일포에서 있었으며 남쪽 대표 김형수 사무총장, 정도상 통일위원회 부위원장, 강태형 대변인, 김종광 사무처장과 북쪽 대표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장혜명, 시인 리근호, 소설가 황원철이 만나 지난해 계획하였던 일정과 동일하게 평양과 백두산 및 묘향산에서 남북의 작가 각각 100명씩 그리고 해외작가 20여명이 참여하는 공식행사를 열기로 합의하였다고 발표했다.
이 행사는 사실상 해방 이후 남북작가들이 조선문학동맹을 결성하고 전국문학자대회 개최하려고 했던 1945년 12월의 행사가 신탁통치 결정으로 무산된 이래 실로 60년만의 일이다.
남북작가대회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은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미래를 위한 큰 발걸음을 딛기 위해서는 한글을 사용하는 동시대 남북의 문학을 통해서 이루어낼 엄청난 힘을 믿기 때문이다. 문학이 문자를 통해 이루어 내는 장르인 만큼 민족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민중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데도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남측 대표문인 100명은 오는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 편으로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가게 되며 이 대회는 사실상 남북의 동질성 회복과 문화적 접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부디 남북작가대회가 성사되어 분단 상황의 총체적 극복에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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