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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여성검사가 방송에 직접 출연, 법률 상담과 자문을 맡는다. 주인공은 서울북부지방 검찰청 노정연(38) 검사. 노 검사는 오는 18일부터 SBS <솔로몬의 선택>에 신설되는 '검사출동! 사건속으로'라는 신설 코너에 고정패널로 나오게 된다.

▲ 지난 11일 SBS일산제작센터에서 녹화된 <솔로몬의 선택>에 출연한 노정연 검사.
ⓒ SBS 제공
TV방송에 현직 검사가 고정 출연자로 나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노 검사의 방송출연은 제작진이 해당 코너를 기획하면서 형사사건 상담의 경우 현직 검사가 더 효과적이지 않겠느냐고 생각한 게 계기가 됐다.

하승보 PD는 "대검찰청에 현직검사 출연협조를 요청했고 노 검사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하 PD는 "노 검사가 차분하게 법률내용을 설명하면서 돌발질문에도 대처를 잘 했다"고 전했다.

대검찰청 공보관실은 "제작진이 지난 6월 프로그램을 개편하면서 법률상담 코너에 현직검사가 출연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검사들이 사회에 도움되는 역할이라고 생각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에서는 여성검사 출연을 선호하는 제작진 뜻을 고려, 경력 있는 복수의 여성검사를 패널 후보로 추천했다. 이후 카메라 테스트 등을 거쳐 노정연 검사가 최종 확정됐다.

범죄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목적으로 신설된 '검사출동! 사건속으로'는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형사사건 유형을 시청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는 코너이다. 지난 11일 SBS일산제작센터에서 녹화된 첫 회 주제는 차량뺑소니 사건.

노 검사는 이날 어느 누구나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차량뺑소니 사건의 법적 요건을 설명하고, 뺑소니가 되지 않기 위해 사고 때 지켜야 할 유의사항, 뺑소니 유사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노 검사는 93년 35회 사법시험에 합격, 법조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96년 사법연수원 수료와 함께 수원지검 성남지청과 서울지검 동부지청, 청주지검 충주지청을 거쳐 서울북부지청에 근무 중이다. 남편도 검찰에 몸담고 있는 법조인 부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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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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