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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열린 앞산터널 반대 기금조성 바자회
7월 16일 열린 앞산터널 반대 기금조성 바자회 ⓒ 한은영
지난 16일 앞산 달비골 청소년 수련원 운동장에서는 상인~범물 앞산관통도로 건설 반대 달서지역 주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앞산터널 반대 기금조성 바자회'가 오전 10시부터 열렸다.

이날 바자회는 장미·은행아파트주민대책위원회, 남부새교육시민모임, 대구참여연대 달서지역 모임 등 상인대곡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앞산관통도로건설에 대한 부당성을 홍보하고 향후 앞산터널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키 위한 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되었다.

최선암 앞산관통도로반대 달서지역 주민대책위위원장
최선암 앞산관통도로반대 달서지역 주민대책위위원장 ⓒ 한은영
올해 초 4차 순환도로 중 상인~범물간 앞산관통도로(상인~범물간 앞산관통도로는 달서구 상인동 달비골에서 수성구 범물동 용지네거리를 잇는 길이 10.5㎞, 너비 35m, 왕복8차선의 4차 순환로 중 한 구간)건설계획이 알려지면서 상인대곡 및 파동 주민들은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 반대서명과 함께 주변상가와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건설의 부당함을 홍보해왔다.

최선암 장미·은행아파트 주민대책위원장은 "반딧불이와 도룡뇽이 살고 있는 달비골은 너무나도 청정한 시민들의 휴식처"라며 "앞산에 터널이 뚫리게 되면 환경 파괴는 물론 인근 주민들은 소음, 매연, 조망등 건설에 따른 피해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미아파트 부녀회원인 최미남씨는 "우리 아파트 옆으로 6~7층 높이의 고가다리가 지나간다는데 대구시는 우리에게 한마디 말도 없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울분을 터트렸다.

아파트 부녀회도 적극 팔을 부치고 나섰다.
아파트 부녀회도 적극 팔을 부치고 나섰다. ⓒ 한은영
대곡단지에 사는 양임순씨도 "터널을 뚫어선 안된다. 산이 훼손되면 인간도 훼손됨음 불 보듯 뻔하다. 길이야 돌아가면 어떻고 정체가 되면 좀 어떠냐? 건설로 인해 얻는 이득보다 실이 큼이 분명한 사업을 막무가내로 진행하려는 대구시, 제발 시민들 말에 귀 기울여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저녁8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푸짐한 먹거리와 함께 도원초등학교 학생들의 노래와 가야금 연주, 주민노래자랑으로 이어지면서 흥겨운 동네잔치 분위기는 무르익어갔다. 그 가운데 앞산터널 반대에 대한 주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모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명옥 장미아파트3단지 총무는 결의문에서 "천연기념물 반딧불이가 사는 아름다운 앞산을 달비골에서 용두골로 관통하는 터널계획은 환경재앙"이라며 "대구시는 주민의 생명과 환경을 죽이는 앞산관통도로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도원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앞산 터널 X에요"
도원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앞산 터널 X에요" ⓒ 한은영
달비골을 자주 찾으며 환경에 대해 공부를 한다는 도원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 이날도 산에 올라 도룡뇽을 만나고 금강제비꽃과 나비도 서로 봤다고 자랑들이다. "산에 오르니 공기도 너무 좋고 책에서만 보던 여러 생물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그런데 왜 이곳에 터널을 뚫으려고 하죠"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상인~범물 앞산관통도로건설 반대 달서지역 주민대책위는 대구시의 건설 강행 의사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표하고 파동지역 주민들과 연계해 주민반대서명뿐 아니라 촛불시위와 다양한 문화행사 등 직접적인 반대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산터널 결사반대"를 외치는 주민들
"앞산터널 결사반대"를 외치는 주민들 ⓒ 한은영

'고와진대요'라는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
'고와진대요'라는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 ⓒ 한은영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는 정미란씨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는 정미란씨 ⓒ 한은영

흥겨움으로 동네잔치가 되어버린 바자회
흥겨움으로 동네잔치가 되어버린 바자회 ⓒ 한은영

멀리 앞산 달비골이 보인다
멀리 앞산 달비골이 보인다 ⓒ 한은영

덧붙이는 글 | 한은영 기자는 대구참여연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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