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민중연대가 22일 오후 6시 농협화순군지부 앞에서 조영길 의장과 박병옥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화순군민 1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박종섭 화순민중연대 상임대표(화순군농민회장)는 "지난번 의장 사퇴서 제출과 관련해 화순군의회에 관련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와 의장단 해산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의회가 아무런 내용도 없는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 지으려 한다"며 이런 의회의 행태를 군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민중연대의 요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영길 의장이 여전히 의장직을 맡고 있는 등 의회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조영길 의장과 박병옥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때까지 계속해서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순민중연대는 화순군민에게 고하는 글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이 돼야 할 군 의회가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 못한 의장선거를 했다는데 대해 군민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는데 정작 당사자인 조영길, 박병옥 의원은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지 의원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며 화순군의회가 군민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화순군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민주주의가 살아있으며 의원이 군민들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군민들 아래서 군민에게 봉사하는 자리임을 화순군의회에 알려주기 위한 이번 서명운동에 많은 군민들이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군민 서명운동에서 민중연대는 지난해 7월 5일자로 작성된 조영길 의장의 자필 서명이 담긴 의장사퇴서 사본을 공개하고 패러디물을 통해 의장직 나눠먹기의 당사자인 조영길 의장과 박병옥 의원을 비난했다.
화순군 농민회와 참교육학부모회 등 11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화순민중연대는 22일 농협화순군지부 앞에서의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23일부터는 화순읍 광덕택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서명운동을 펼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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