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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리그 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하고 출중한 외모에 좋은 직장을 가진 한 미국 청년이 늦도록 짝을 찾지 못하자 보다 못한 직장 동료들이 대형 입간판과 웹사이트를 제작해 청년의 신부감을 구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랜스 아키발드(31)라는 청년은 유타주의 브리갬 영 대학 재학시절 농구선수였으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후 아직도 여자친구가 없는 싱글.

보다 못한 그의 직장 동료들은 돈을 모아 수년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유타주의 솔트 레익크 시티에서 40마일 떨어진 린든 이라는 도시의 고속도로 연변에 "나는 랜스입니다. 나와 데이트 합시다!"(I'm Lance, Let's go out!)라는 대형 데이트 신청 입간판을 세웠다.

랜스가 마켓팅 디렉터로 근무하는 로고회사의 사장인 모건 린치는 25일 <에이피 통신>에 "랜스 같은 좋은 친구가 아직 결혼을 못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직장 동료들이 그에 대해 얘기하다 그 같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실토했다.

랜스의 친구들은 "그 나이의 보통 남자들 보다 짝을 찾는데 좀 오래 걸리는 것 같다"면서 "랜스가 몰몬 선교사일을 해 왔다고는 하지만 도대체 이제까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놀리듯 말했다.

랜스의 직장 동료들은 자신들의 회사 근처에 있는 한 사진관에 회사 입사시절의 랜스의 사진이 보관되어 있는 것을 알고는 이를 입수해 광고 입간판과 웹사이트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에 랜스는 이 사실을 알고 당황했으나 마음 좋은 랜스는 어쩔 수 없다는 듯 허락했다고.

이들의 '노총각 구하기'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또한 랜스의 친구들과 직장동료들은 '팀 데이트 랜스' 라는 그룹을 만들어 웹사이트(www.DateLance.com)를 제작, 랜스를 소개하고 데이트 신청을 받고 있다.

웹사이트는 랜스의 키, 몸무게, 머리와 눈 색깔, 성격 등을 비롯, 8남매중 하나라는 사실과 결혼해서 많은 아이들을 원할 것 같다는 것, 그러나 유머 감각에 대해서는 의문이 간다는 것 까지 비교적 '객관적'으로 랜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이 사이트의 데이트 신청란에 여성들의 나이, 직업, 성격 등을 적게 하고 아울러 이상적인 데이트에 대해 묘사하도록 1차 테스트를 하고 있다. 그리고 데이트 후보자를 랜스에게 넘겨 랜스가 상대에게 직접 전화를 하도록 하고 있다.

'팀 데이트 랜스'의 멤버중 하나인 배이츠는 "우리는 이 같은 일이 매우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이 일에 매우 진지하다"면서 "우리는 정중하게 신청자를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현재 1500여명의 여성들이 접속했으며, 이들 중 여러 명이 데이트 상대로 뽑히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랜스는 직장 동료들이 이 같은 일을 벌이자 쑥스러운 듯 "나는 결혼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친구들이 관심을 가져준데 대해서는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koreaweeklyfl.com(플로리다 코리아위클리)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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