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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혜
1. 먼저 싱싱한 고등어를 준비해 내장을 제거한 후. 냄비에 고등어를 넣고 푹 삶는다. 이때 물은 넉넉하게 붓는다. 고등어를 삶은 물로 나중에 된장탕을 끓이게 됨으로 먹을 식구들을 계산하여 물을 넉넉하게 붓도록 한다.

ⓒ 김정혜
2. 된장탕에 들어갈 야채를 준비한다. 시래기, 연근줄기, 깻잎, 홍고추, 풋고추 등. 야채는 그때그때 계절에 맞게 준비하면 된다. 또 들깻가루, 고춧가루, 후춧 가루, 마늘, 생강, 된장 등을 준비한다.

ⓒ 김정혜
3. 고등어를 삶는 동안 시래기와 연근줄기를 적당하게 썰고 거기에 마늘과 생강, 고추가루, 된장을 함께 섞어 조물락 조물락거려 놓는다. 이때 시래기와 연근줄기에 된장이 충분히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 김정혜
4. 홍 고추와 풋고추를 곱게 다져 놓고 깻잎도 먹기 좋게 잘라 놓는다.

ⓒ 김정혜
5. 살이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삶은 고등어를 건져내 뼈를 발라가며 살을 으깬다. 고등어 살을 곱게 으깨다 보면 큰 고등어 뼈는 저절로 발라 낼 수가 있다. 다 으깬 고등어 살에 후춧가루를 솔솔 뿌려 놓아야 한다. 이는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함이다.

ⓒ 김정혜
6. 고등어 뼈를 바르는 사이 고등어 삶은 물에다 된장에 조물락 조물락거려 놓은 시래기와 연근줄기를 넣고 끓인다.

ⓒ 김정혜
7. 시래기와 연근줄기를 넣은 국을 한번 끓이고 나서 으깬 고등어 살을 넣고 다시 함께 끓인다. 한번 끓고 나면 준비한 들깻가루를 서너 숟가락 넣는다.

ⓒ 김정혜
8. 다 끓은 된장탕을 그릇에 담고 다져 놓은 홍고추와 풋고추와 잘라 놓은 깻잎들을 얹으면 고등어 된장탕 완성이다. 이 때 걸쭉한 국물을 좋아한다면 들깻가루를 따로 조금 더 넣어도 무방하다.

혹시 고등어의 비린 맛을 염려할 수도 있겠지만 시래기와 연근줄기에 넣은 된장과 으깬 고등어 살에 솔솔 뿌려 놓은 후춧가루, 그리고 향이 일품인 깻잎이 그 비린 맛을 요술처럼 제거해주니 굳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열치열이라 했던가. 특히나 요즘 같은 무더위에 이 고등어 된장탕은 아주 좋은 보양식이라 할 수 있겠다. 잘게 으깬 영양덩어리 고등어와 여러 가지 야채들과 된장과 들깻가루가 함께 어우러졌으니 구수하고 얼큰하고 담백한 이 고등어 된장탕이야 말로 보약중의 보약인 것이다.

짐작컨대, 찜통 같은 무더위에 기운 빠져 축축 늘어진 내 식구들! 이 고등어 된장탕으로 불끈 솟는 힘을 그들에게 충분히 불어 넣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덧붙이는 글 | '우리 집 일품요리'응모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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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자회원이 되고 싶은가? ..내 나이 마흔하고도 둘. 이젠 세상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하루종일 뱅뱅거리는 나의 집밖의 세상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곱게 접어 감추어 두었던 나의 날개를 꺼집어 내어 나의 겨드랑이에 다시금 달아야겠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훨훨 날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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