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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밤 9시경 롯데백화점 서면점 영업공간인 지하상가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지난 2일 밤 9시경 롯데백화점 서면점 영업공간인 지하상가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 허승민

롯데백화점 부산 서면점 지하상가의 천장 일부가 무너져 행인들이 놀라 대피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한 임산부가 그 충격으로 조산의 위험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고는 지난 2일 밤 9시경 롯데백화점 서면점 지하1층 분수대에서 지하철역 방향으로 50m 가량 떨어진 지하상가 천장에서 일어났다. 당시 천장에 붙어있던 3m 길이의 마감재(합판)가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조명기구까지 천장에서 떨어져나갔다.

이날 사고는 지역은 물론 중앙언론에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시민이 사고 현장을 촬영해 <오마이뉴스>에 제공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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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허승민(34)씨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수십명의 행인이 있었고, 다행히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임신 9개월인 아내와 함께 있었던 허씨는 합판이 떨어질 때 아내를 긴급하게 벽 쪽으로 대피시켜 사고를 면했다.

허씨는 8일 "이날 사고로 충격을 받은 아내가 불면과 신경과민 현상을 보여 산부인과에 갔더니 의사가 조산의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면서 "사고 이후 백화점측에 사과와 대책을 요구했지만 백화점측은 미안하다는 말만할 뿐 공식적인 사과는 하지 않고 있다"고 롯데 측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허씨는 또한 "롯데백화점과 붙어 있는 롯데호텔은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때 4개국 정상이 묵기로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제행사가 열리고 대중이 이용하는 공간인 백화점 지하상가 천장이 갑자기 무너진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백화점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고의 원인에 대해 "천장 안쪽에서 와이드칼라 공사를 하던 인부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천장을 밟고 지나가면서 일부 이탈 현상이 생겨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허씨 아내의 피해에 대해서는 "사고 뒤 직원이 계속 살폈다"며 "병원 진찰 결과에 따라 적절하게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밤 9시경 천장이 무너진 롯데백화점 서면점 지하상가 현장.
지난 2일 밤 9시경 천장이 무너진 롯데백화점 서면점 지하상가 현장. ⓒ 허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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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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