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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14일 오후 북측 당국 및 민간 대표단이 현충원 참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입장 14일 오후 북측 당국 및 민간 대표단이 현충원 참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묵념 14일 오후 3시 북측 당국 및 민간 대표단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분단 이후 최초로 참배하고 있다.
묵념 14일 오후 3시 북측 당국 및 민간 대표단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분단 이후 최초로 참배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5신 대체 : 14일 오후 4시5분]

북측 대표단, 국립현충원에서 5분간 참배... 헌화·분향 없이 10초간 묵념


퇴장 북측 당국 및 민간 대표단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후 퇴장하고 있다.
퇴장 북측 당국 및 민간 대표단이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후 퇴장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8·15 민족대축전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북측 대표단 30명은 14일 오후 3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쳤다. 잠시 우익단체들이 이에 항의하며 긴장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북측대표단은 무사히 참배를 끝냈다.

이들은 4대의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경찰 호위 속에 현충원 안으로 들어갔으며, 고경석 현충원장의 안내를 받고 5열 종대로 서서 엄숙한 분위기에서 참배 의례를 진행했다. 참배를 하는 동안 북측 대표단 양측에는 군인들이 도열해 '받들어 총' 경례를 붙였다.

고 원장이 순국선열 묵념을 외치자 북측 대표단은 약 10초간 짤막하게 묵념했고, 헌화와 분향은 하지 않았다. 고 현충원장은 묵념 직후 시설을 빠져 나오면서 북측 대표단 일행에게 시설과 규모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사진기자들이 취재경쟁에 열을 올리며 몸싸움을 지속하자, 안경호 6·15공동선언실천 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 북측 준비위원장(민간대표단장)은 "역사적인 장면이니까 취재경쟁이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남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당국대표단장)은 "민족의 화합을 위해 앞으로 일들을 많이 합시다"라고 제의했다.

이날 전체 참배시간은 약 5분 가량이며,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충원 의례는 앞줄에 김기남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북측 당국대표단장)과 안경호 6·15공동선언실천 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 북측준비위원장(북측 민간대표단장)이 섰고, 뒷줄에 림동옥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 대표 및 자문위원단이 위치했다. 앞줄 양옆에는 고경석 현충원장 등 남측 의전단이 자리했다.

한편 이들이 현충원에 도착할 즈음, 이영민 자유언론수호시민포럼 간사는 북측 대표단 일행을 향해 "김정일을 처단하라"며 플라스틱 물병을 던졌다. 이영민 간사는 현장에게 경찰에게 즉시 연행됐다.

통일부 "과거 역사와 화해하고 미래로 향하는 출발점"

이날 통일부는 북측 대표단의 현충원 참배가 끝난 뒤 해설자료를 발표해 "이번 참배는 진정한 광복을 위해 과거 역사와 화해하고 미래로 향하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특히 이번 참배는 북측이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고 요청했다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현충원 참배는 남북관계사상 최초의 일로, 북측의 남북간 평화공존 의지를 실증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그동안 미흡했던 군사 분야의 진전,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남북관계가 발전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남북은 앞으로 경제공동체 건설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양 날개로 해서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으며, 본격적인 화해협력 단계로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통일부는 판단했다.

북측 대표단이 분향과 헌화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 당국자는 "남북 상호간 의전절차가 다르다"며 "집전관이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에게 묵념' 했을 때 10초간 묵념을 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배 항의하던 우익단체 회원 20여명, 전원 연행

▲ 14일 국립현충원 앞에서 8.15 남북공동행사에 참석하는 북한 대표단의 국립현충원 참배를 저지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던 보수우익단체 회원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14일 오전 10시께부터 동작동 국립현충원 앞에서 '북측 인사 현충원 방문 반대'를 외치던 20여명의 우익단체 회원들은 오후 1시50분께 경찰에 의해 전원 연행됐다. 이들은 북측 인사들의 현충원 방문이 끝난 뒤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들은 현충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경찰은 "집회신고도 돼있지 않은데다가 북측을 자극할만한 구호들을 외칠 것"이라며 정식 회견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경찰의 반응에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은 빨갱이들은 현충원에 들어가고 애국시민은 못 들어간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현충원에 들어가기 위해 간헐적으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제대로 기자회견을 열지는 못했다.

이어 북측 인사들의 현충원 방문을 약 30분 남긴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경찰은 우익단체에 대해 강제해산을 결정했다. 결국 3차례 해산 경고 끝에 20여명의 참가자들은 전원 연행됐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또다른 우익단체 회원이 현충원 정문 건너편에서 인공기를 들고 자신의 차량에서 뛰쳐나왔으나 이를 본 경찰에 의해 즉각 연행됐다. 그는 인공기를 소각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신 : 14일 오후 2시30분]

북측 대표단, 현충원 참배 위해 호텔 출발


14일 8·15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북측 당국·민간 대표단 30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김기남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국대표단 14명, 안경호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북측 준비위원장을 포함한 민간대표 13명, 기자단 3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워커힐호텔을 출발했다.

북측 당국대표단 총 17명 중 몇몇 지원인원을 뺀 14명의 대표들이 참배에 나설 예정이어서 사실상 북측 당국대표단 전체가 분단 사상 최초로 국립현충원 참배를 하게 되는 것이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30분 현충원에 도착한 뒤 현충문을 지나 현충탑에서 헌화, 분향, 묵념 순서로 의례를 갖게 된다.

남측 정부에서는 이봉조 통일부 차관을 비롯한 대표단 2∼3명이 이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남측 민간대표단도 이날 참배에 참여한다.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 공동대표인 김종수 신부, 이석태 민변 회장(변호사), 정인성 집행위원장(교무) 등이 동참한다.

이날 행사를 위해 고경석 국립현충원장 등 현충원 직원들은 북측의 참배객들을 영접하기 위해 정문에 도열하고 의전에 따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3신 : 14일 오후 1시40분]

북측 당국대표단 "현충원 참배는 구태 벗어난 화해협력 의지"


손 한번 잡아봅시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 도착한 북측 민간대표단에게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영하던 해외대표단이 악수를 청하며 손을 뻗고 있다.
손 한번 잡아봅시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 도착한 북측 민간대표단에게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영하던 해외대표단이 악수를 청하며 손을 뻗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입구에서 통일선봉대 대원들이 북측 대표단을 환영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입구에서 통일선봉대 대원들이 북측 대표단을 환영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14일 남북 당국·민간대표단이 8·15민족대축전 성사를 위해 마주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오늘은 마침 섭씨 30도가 넘는 말복"이라며 "먼 길 오느라 고생했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김기남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북측 당국대표단장)은 "인천공항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동포애적인 따뜻한 감정을 느꼈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웃음으로 좋은 마음으로 환해졌다, 역시 동포가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김기남 북측 단장 "조국광복 위해 투쟁한 분들 참배하러 가는 것"

이날 오후로 예정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와 관련, 정 장관은 "이번에 김기남 단장께서 현충원을 참배한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새로운 미래로 가자는 충정과 결단으로 받아들이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광복절에 즈음해 방문하니 조국 광복을 위해 생을 바친 분이 있는 곳을 방문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며 "조국광복을 위해 투쟁하시고 돌아가신 분이 많다, 갑작스럽기는 하지만 그래서 제기한 것"이라고 답례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통일전선부 제1부부장)도 이날 오후로 예정된 국립현충원 참배와 관련해 환담을 나누었다.

림 부위원장은 "현충원 참배 결정은 어려운 것이었다"며 "기본은 이념을 초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젠가는 넘어야 할 관문"이라며 "5년 전 우리가 이 문제로 얼마나 싸웠나, 6·15시대에는 모든 것을 초월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 전 장관도 "낡은 대결시대로는 더이상 안된다"며 "6·15정신으로 잘 극복하자"고 말했다. 림 부위원장은 "6·15가 없었으면 현충원 참배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림동옥 제1부부장 "6·15가 없었으면, 현충원 참배도 없다"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환담 취재에 나선 기자들에게 "현충원 참배는 6·15시대에 맞게 구태에서 벗어나 시대정신에 맞춰 화해협력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8·15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북측에서 온 당국대표단은 김기남 부위원장을 비롯, 대표 최승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최창식 보건성 부상, 최창일 문화성 부상, 김수남 내각사무국 부부장, 자문위원 림동옥 부위원장, 최성익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명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 지원인원 9명 등 총 17명이다.

호텔에 들어서는 김기남 단장이 환영하는 해외측 대표단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호텔에 들어서는 김기남 단장이 환영하는 해외측 대표단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북측 민간대표단이 해외대표단의 환영을 받으며 단일기를 흔들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북측 민간대표단이 해외대표단의 환영을 받으며 단일기를 흔들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2신 : 14일 오후 1시]

"건강하셨습니까" "오래간만입니다" 북측-남측-해외 대표단, 호텔에서 만나다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북측 대표단 일행은 14일 낮 12시경 숙소인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 도착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김현숙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최학래 한겨레신문사 고문 등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30분 경부터 이 호텔 본관 1층에 위치한 무궁화2홀에서 북측 대표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광복60주년을 맞이해 남북이 함께 민족대축전을 치른다는 의미에 따라 남측 대표단은 북측 대표단 버스가 이 호텔 입구에 도착했다는 전언을 듣자마자 이례적으로 호텔 밖으로 나와 영접했다.

김기남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도착 직후 차에서 내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남측 당국대표단은 북측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건강하셨습니까" "오래간만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주고받았으며, 양측 모두 환한 표정을 짓고 환담장소로 향했다.

워커힐호텔에는 8·15민족대축전 참가차 고국을 방문한 해외대표단 회원들이 호텔로비에서 "조국통일"을 연호 했으며, 통일선봉대 대원들이 호텔 입구 도로에 일렬로 늘어서 단일기를 흔들고 있었다.

오전부터 긴장 흐르는 현충원, 우익단체 회원들 대기중

▲ 14일 오전 우익단체 회원들이 국립현충원 앞에서 8.15 남북공동행사에 참석하는 북한 대표단의 국립현충원 참배를 저지하기 위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북측 대표단의 참배가 예정돼 있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앞에는 오전부터 일부 우익단체의 반발 움직임으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일찍부터 나온 '무한전진' 등 반북단체 회원 10여명은 현충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북측 사람들이 갑자기 현충원 참배를 한다는 것은 나중에 김일성 무덤에 우리더러 참배하라고 하려는 수작"이라며 "5만3천여명의 영령들이 누구 때문에 묻히게 됐냐"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붉은 괴수 참배하면, 호국영령 통곡한다", "빨갱이는 약이 없다, 몽둥이로 처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식 회견은 오후 1시로 예정되어 있다.

오전 11시경에는 '자유개척 청년단' 회원 5명이 박찬성 북핵저지시민연대 대표와 함께 현충원 앞에서 기습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6.25 전쟁과 테러에 대한 사과 없이 북측이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은 거짓행위에 불과하다"며 "진심으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신 : 14일 오전 11시29분]

"우리는 하나다" 북측 대표단 182명 공항 도착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8.15민족대축전'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이 도착한 14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 등 민간대표단이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 등의 남측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하고 있다.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8.15민족대축전'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이 도착한 14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 등 민간대표단이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 등의 남측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진성철
"우리는 하나다." "조국통일!"

북한의 민간·당국대표단이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간 서울과 경기 각지에서 열리는 8·15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14일 오전 10시31분(당국대표단), 43분(민간·선수단) 각각 고려항공 JS615·JS617편을 이용해 인천공항 A구역 국제선 입국장에 도착했다.

김기남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부대표단 17명은 이봉조 통일부 차관의 안내를 받으며 영접 나온 정부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밝은 표정으로 나왔다. 민간대표단 165명(선수단 포함)도 환한 표정이었다.

시민단체 회원들, 인천공항에서 "조국통일" 연호하며 환영

북측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마중나온 시민단체 회원들과 일반시민들은 남북이 함께 광복6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장기수 안학섭씨는 "남북이 공동으로 맞이해야 8·15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북측 대표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진관 스님도 "정부가 허가한 민족대축전에 참여하는 북측 대표단을 국민이 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2000년 6·15공동선언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갔을 때 환영나온 북한의 인파는 수십만이었는데, 오늘 우리는 너무 소수가 나온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인천공항을 지나가던 일반 시민들도 북측 대표단을 환영했다. 이병일(고등학교 2년)군은 "친구들과 무의도에 여행 갔다 오는 길에 북측 대표단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환영하기 위해 나왔다"고 인사했다.

오전 9시30분경 백두한라통일대행진 어린이들은 인천공항 국제선 출구 앞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노래'를 부르며 북측 대표단을 환영했고, 인천통일연대 관계자들도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반가움을 표했다.

북측 대표단은 특별한 도착성명 없이 인천공항 동쪽 출구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와 오전 11시2분경 버스를 타고 숙소인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로 향했다.

경찰은 불의의 충돌을 우려해 7개 중대 800여명의 병력을 인천공항 주변에 배치했다.

"더 많이 나와서 환영했으면 좋았을텐데..."
북측대표단 마중나온 장기수 할아버지들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는 장기수 할아버지들이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하는 북측대표단을 마중나왔다. 북측대표단이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영한다"는 인사말을 던졌다.

이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송환>에 나왔으며, 장기수 문제를 다룬 극영화 <선택>의 실제 주인공인 경우도 있다.

안학섭(78)씨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광복을 기념하는 행사이지만 남북이 공동으로 하지 않으면 광복절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이번 행사의 의의는 남북 민관이 공동으로 주최하게 된 것에 있다"고 말했다.

고성화(90)씨 역시 "통일대축전은 60여년간 단절되었던 남북 대화의 물꼬를 확실하게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의를 강조했다.

김영식(72)씨는 "우리 조국은 광복 60년이 지나도 아직 통일을 이루지 못해 그리 기쁘지만은 않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 "더욱 많은 시민들이 북측 대표단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 나왔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들은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통일대축전 행사에 계속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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